열도 대충격! 세계 1위 日 꺾고 금메달…“미치도록 기쁘다” 감동 서사 쓴 휠체어 럭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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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23 17:07
입력 2026-10-23 17:07

세계 16위 한국, 대이변 속 우승 차지해
파리패럴림픽 金 일본 충격…눈물·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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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럭비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 윙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 럭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뒤 시상대에 서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6.10.23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휠체어럭비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 윙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 럭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뒤 시상대에 서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6.10.23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민국 휠체어럭비 대표팀(세계 16위)이 세계 1위이자 개최국 일본을 꺾고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 윙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 럭비 결승에서 일본을 53-50(14-13 12-13 14-12 13-12)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은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 종목 절대강자지만 한국 선수들의 의지와 실력이 더 강했다.

휠체어럭비는 공을 들고 상대 골라인을 넘는 팀 스포츠다. 양 팀은 4명씩 코트에 들어가 전용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펼친다. 코트에 있는 4명의 선수의 기능 등급 합산이 8점을 넘으면 안 되는 제약이 있다. 선수들은 기능에 따라 0.5점부터 3.5점까지 등급이 매겨진다. 낮은 등급 선수가 상대를 막고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높은 등급 선수가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공을 든 선수의 휠체어 양쪽 바퀴가 모두 상대 골라인을 넘으면 일반 럭비처럼 트라이에 성공한다.

1쿼터는 한국이 달아나면 일본이 추격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에이스 박우철(경상북도장애인럭비협회)이 연속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1점 앞섰다. 2쿼터도 박우철과 이성희(충청북도장애인럭비협회) 듀오를 앞세웠지만 일본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며 26-26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한국은 선제골을 시작으로 차분히 공격을 이끌어갔고 쿼터 종료 1.7초를 남기고 일본 공격을 막아내고 득점에 성공하며 40-38로 앞섰다. 4쿼터는 시작부터 4점 차로 간격을 벌렸고 남은 시간 차분히 격차를 유지해가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트린 그야말로 대이변이었다. 패배 후 경기장을 찾은 일본 팬들은 도서관에 온 것처럼 조용해졌다. 일본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기쁨과 환희 속에 만난 이성희는 “기쁘다. 미치도록 기쁘다”면서 “우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미 들어가기 전부터 이긴 것 같았고 이길 거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예선에서도 승리했던 자신감이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다.



후배들과 10년 넘게 호흡해 온 이성희는 “즐겁게 대회를 준비했다. 모두 마음이 하나가 됐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47세로 나이가 많지만 그는 “스포츠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웃으며 경기장을 나갔다.

가리야 공동취재단·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세계 1위 일본 꺾고 금메달 획득
  • 박우철·이성희 듀오 공격 주도
  • 후반 집중력으로 대이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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