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62명 스러진 광주·전남…‘마음 백신’ 상담교사는 절반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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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10-23 06:45
입력 2026-10-23 06:45

5년간 학생 62명 극단 선택… 연도별 발생 잔혹사
광주 50.6%·전남 30.2%… 상담인력 배치 태부족
“원인 파악, 상담 인력 공백… 종합대책마련 시급”

최근 5년간 광주·전남 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은 학생이 60여명에 달하지만, 이들의 심리적 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보살펴야 할 학교 현장의 전문상담교사 배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남 지역의 경우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어, 위기 학생들을 위한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범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광주·전남 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학생은 총 62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16명으로 가장 많은 학생이 스러졌으며, 2023년 8명, 2024년과 지난해 각각 13명, 그리고 올해는 6월까지 이미 12명의 학생이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극심한 심리적 고통 속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상담 및 치유를 제공해야 할 학교 현장의 인프라는 지극히 열악한 상황이다.

광주의 경우 전체 초·중·고교 324곳 중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64곳(50.6%)으로 겨우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남 지역의 실태는 더욱 심각하다. 전체 830개 학교 가운데 전문상담교사가 상주하는 곳은 30.2%에 불과해, 강원(28.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배치율을 기록했다. 여러 학교를 순회하며 상담을 지원하는 전문상담순회교사 인력까지 모두 끌어모아도 배치율은 38.4%에 머물러, 전남 지역 학교 10곳 중 6곳 이상은 전문 상담 인력이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범수 의원은 “학생 자살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음에도 상당수 사례의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의 전문상담 인력조차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어 “정부는 위기 학생에 대한 과학적 분석체계를 강화하고 전문상담 인력 확충과 위기 학생 조기 발견·지원 체계 개선 등 현장에서 즉각 작동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광주 서미애 기자
세줄 요약
  • 광주·전남 학생 62명 극단적 선택 집계
  • 광주 50.6%, 전남 30.2% 상담교사 배치
  • 전남, 순회교사 포함해도 38.4%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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