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 안방서 호랑이 사냥… 우승 반지 6개 낀 ‘최형우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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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23 00:14
입력 2026-10-23 00:14

삼성·KIA 25일 운명의 PO 1차전

최형우, 두 팀 오가며 6차례 정상
3할 타율에 타점 팀내 2위 등 맹타
좌익수 수비 시뮬레이션도 마쳐

타격왕 구자욱, 부상 털고 정조준
114경기서 102타점… 찬스에 강해
자체 청백전 지명타자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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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7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1점 적시타를 치며 프로야구 첫 180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7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1점 적시타를 치며 프로야구 첫 180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를 스윕으로 장식한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홈런왕 김도영을 앞세운 타선은 연일 폭발했고 제임스 네일-애덤 올러-시라카와 케이쇼 등 선발 투수는 물론 불펜까지 마운드 밸런스도 완벽했다. 하지만 KIA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삼성 라이온즈가 겁에 질려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삼성도 믿는 구석이 있다. ‘반지 사냥꾼’ 최형우와 ‘타격왕’ 구자욱이다.

2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현역 최고령 타자인 최형우다. 삼성의 왕조 시절을 이끌었고 2017년 KIA로 이적해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뒤 올 시즌 친정으로 복귀했다. 플레이오프가 ‘최형우 더비’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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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두 팀을 오가며 우승 반지를 6개나 손에 넣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었고 KIA 이적 첫해인 2017년, 그리고 2024년에 또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당연히 현역 선수들 가운데 우승 경험이 가장 많다. 삼성에는 강민호, 구자욱 등 개인성적으로는 최고로 평가받는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모두 우승 경험이 없다. 최형우에게 기대하는 것도 그 부분이다.

그렇다고 최형우가 경험만 많은 것도 아니다. 올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01에 18홈런 10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점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129타점)에 이어 팀 내 2위다. 출루율에 장타율을 더한 OPS는 0.849로 주전급 선수들 가운데 구자욱(1.039), 디아즈(0.894)의 뒤를 잇는다.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장했지만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구자욱이 수비로 나설 수 없게 될 경우 좌익수 수비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시뮬레이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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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삼성)이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삼성)이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1을 기록한 타격왕 구자욱은 부상을 털고 플레이오프를 정조준하고 있다. 출장 경기 수는 적었지만 102타점을 거둬들였을 정도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햄스트링 부상에서도 거의 회복했다. 지난 15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다쳤던 왼쪽 허벅지 뒷근육의 출혈과 부종은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은 그날부터 곧바로 티배팅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19일에는 자체 청백전에 백팀 3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이날 구자욱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직 주루나 수비는 완벽하지 않지만 타격에서는 충분히 팀에 이바지할 수 있다. 스스로도 “뛰어보니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7번째, 구자욱은 생애 첫 우승 반지를 꿈꾼다. 그러려면 일단 플레이오프에서 KIA의 벽부터 넘어야 한다.

박현진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최형우, 우승 반지 6개로 삼성 타선 중심
  • 구자욱, 부상 회복 뒤 청백전서 건재 과시
  • 삼성, KIA 기세 꺾을 베테랑 카드 기대
2026-10-23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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