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유럽도… 정부사이트 줄줄이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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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6-10-23 06:17
입력 2026-10-23 00:03

美 오프라인 전환·전산망 격리 지시
日 다카이치는 SNS로 한밤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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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없이도 서버를 장악해 원격으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치명적인 PHP 보안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서울신문
인증 없이도 서버를 장악해 원격으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치명적인 PHP 보안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서울신문


인증 없이도 서버를 장악해 원격으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치명적인 PHP 보안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특히 패치 공개 전부터 해커의 공격 시도가 포착되면서 일부 국가는 정부 웹사이트를 선제적으로 폐쇄하는 등 초유의 ‘오프라인 셧다운’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 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PHP 취약점 공개 이후 해킹 공격 시도가 평소 수천 건에서 수백만 건으로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엑스를 통해 “이러한 취약점은 서버의 파일 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로 직접 이어지는 침입 경로를 제공한다”며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기관은 시스템을 즉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라”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성명을 통해 “인증 없는 악의적 행위자가 원격으로 명령을 실행해 핵심 전산망을 무력화할 위험이 극도로 크다”고 경고하며 전산망 격리를 지시했다.

일본 정부도 신속 대응에 착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분 오늘 밤에 대응해 주실 것을 아주 급하게 부탁드린다”며 이례적인 긴급 지시를 내렸다. 총리의 한밤 경고에 내각관방과 디지털청, 경제산업성은 야간 근무 체제를 전면 가동해 공공기관과 핵심 인프라 기업들에게 사이트 가동 중단을 포함한 긴급 명령을 하달했다.

유럽연합 사이버보안 대응팀(CERT-EU)이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긴급 전산망 방어 조치에 나서면서 유럽 각국의 폐쇄 행렬도 잇따랐다. 네덜란드 정부는 국회 하원과 포털 사이트, 로테르담 항만청 시스템을 즉각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벨기에 외무부와 지방 정부 웹사이트도 줄줄이 문을 닫았고, 핀란드 정부는 공공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전면 차단하면서 행정 서비스가 마비되는 소동을 겪었다.



전 세계 공공·민간 서비스망의 동시다발 마비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BBC는 에든버러 시의회 공식 웹사이트와 주요 방송 프로그램 전산망이 일시 중단됐으며,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일부 시스템과 인터넷 아카이브도 선제 차단 여파로 접속 장애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세줄 요약
  • 치명적 PHP 취약점 발견, 전 세계 비상 대응
  • 미국 NSA·FBI, 즉시 오프라인 전환 권고
  • 일본·유럽 정부 사이트 선제 차단 확산
2026-10-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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