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구조 중 미끄러진 남성, 숨진 채 발견… 해운대 앞바다 표류 나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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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10-22 19:00
입력 2026-10-22 18:24
세줄 요약
  • 해운대 실종 60대 남성,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
  • 미포항 앞 해상 표류 익수자 인양 뒤 신원 확인
  • 강풍·높은 파도 속 구조 시도, 미끄러져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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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양경찰서 전경. 부산해경 제공
부산해양경찰서 전경. 부산해경 제공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나흘 만에 해운대 미포항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4분쯤 엘시티와 청사포 다리 사이에 변사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해경은 연안구조정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을 현장에 보내 미포항 남동쪽 약 700m 해상에 표류 중이던 익수자를 인양했다. 익수자는 발견 당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익수자를 민락항으로 옮겨 지문 감식을 실시한 결과, 지난 18일 오전 실종신고가 접수된 60대 남성 A씨로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전 7시 50분쯤 수영복과 수영모를 착용한 채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입수한 장면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당시 해경은 해상수색을 통해 오후 1시 9분쯤 상의를 입지 않은 채 엎드린 상태로 해상에 표류 중인 A씨를 발견했다.

연안구조정에 탄 경찰관 3명이 A씨를 선상으로 끌어올리려 시도했지만, A씨가 미끄러져 선체 아래로 들어가면서 구조를 완료하지 못했다.

초속 8~10m에 달하는 강한 바람과 1.5~2m의 높은 파도에 너울까지 동반된 상황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당시에도 A씨는 신체가 경직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함께 이날까지 함선 38척, 항공(드론) 8대, 해경과 민·관 등 230여명을 투입해 육상 및 해상, 수중 수색을 이어왔다.

성대훈 부산해양경찰서장은 “당시 익수자 구조를 완료하지 못한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없도록 구조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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