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한국형 크리에이터 커머스’ 연다…‘2030년 취급고 35배’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0-22 18:08
입력 2026-10-22 18:08
상품 기획부터 CS까지 ‘엔드투엔드’ 서비스
PD 100여명 붙여 크리에이터 10만명 육성
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는 ‘한국형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조성에 나선다. 북미에서 빠르게 성장한 크리에이터 커머스를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취급고(거래액)는 사업 첫해인 지난해 대비 35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 미디어데이에서 ‘NEXT 콘텐츠 커머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성동훈 CJ ENM 플랫폼본부장은 2030년까지 커머스 특화 크리에이터 10만명을 육성하고, 모바일 콘텐츠 커머스(라이브·숏폼·크리에이터 커머스 합산) 내 크리에이터 커머스 취급고 비중을 지난해 9%에서 50%까지 높인다. 올해 취급고는 전년 대비 약 3.3배, 협업 크리에이터 수는 약 2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성 본부장은 “콘텐츠 자체가 매장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소비가 선망하는 크리에이터의 추천을 따르는 ‘관계형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미에서는 ‘LTK’, ‘ShopMy’ 등 크리에이터의 추천과 브랜드 협업, 수익화를 돕는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국내에는 크리에이터의 성장 단계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터가 성장해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플랫폼을 옮겨야 하는 파편화된 구조도 한계로 꼽았다.
CJ온스타일은 30여년간 쌓은 커머스 노하우에 영상 제작 역량, 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크리에이터를 브랜드 성장 파트너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지난달 출시한 매칭 플랫폼 ‘온트너’(ONTNER)’다. 상품 탐색부터 매칭, 콘텐츠 제작, 판매, 정산, 배송, CS까지 거래 전 과정을 한곳에서 처리한다. 콘텐츠 제작에는 100여명의 전문 PD가 투입된다.
매칭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고도화한다. 자체 AI 엔진과 국내외 기술 제휴로 크리에이터의 소셜미디어(SNS) 콘텐츠와 팔로워 특성을 분석하고, 여기에 상품 정보와 실제 구매 데이터를 결합해 정확도를 높인다. 8월 구축한 AI 콘텐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트렌드 분석과 숏폼 제작 자동화도 추진한다. 다만 현재 매칭은 MD와 PD가 직접 하는 비중이 크고, 향후 자동화가 확대되더라도 사람이 최종 확인하는 단계는 필요하다는 것이 성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어진 게스트 토크에선 시장 전망이 오갔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크리에이터를 ‘믿을 만한 사람’의 역할로 풀이하며 중소 브랜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이 아직 체계화되지 않은 만큼 이를 잇는 ‘연결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현선 라비앙 대표는 크리에이터의 지속 가능성은 신뢰에 달렸고, 판매 후 CS와 유통 경험이 재구매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CCFK 2026은 24일까지 코엑스 더플라츠홀에서 열린다. 유튜브·메타·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과 이사배, 잇섭, 주언규, 애주가TV참PD 등이 참여해 콘텐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김현이 기자
세줄 요약
- 한국형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조성 선언
- 2030년 취급고 35배·크리에이터 10만명 목표
- 온트너로 매칭·제작·판매·정산 통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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