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여자, 같이 놀 사람” 단톡방에 35명 ‘우르르’…‘이것’ 사진 보냈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22 17:24
입력 2026-10-22 17:24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10대 여학생’ 가장해 오픈채팅 개설
사진·통화 요구 빗발…“보호조치 미흡”

이미지 확대
서울신문 자료사진
서울신문 자료사진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오픈채팅 등에서 낯선 사람과 채팅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로부터 사진이나 통화를 요구받는 등 위험한 경험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을 상대로 아동·청소년 온라인 보호 대책에 대해 질의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의원실이 서울 광진구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이 “낯선 사람과 채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71.7%는 개인정보 요구나 만남 제안 등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의 대응 방법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3.6%는 신고·차단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고 54.2%는 보호자 관리 기능을 알지 못했다. 채팅 앱에서 경고 문구조차 보지 못했다는 응답은 62.9%에 달했다.

“초등생 3분의 1, 낯선 사람과 채팅 경험”
이중 70% 개인정보·만남 요구받아
이 의원실은 직접 10대 여학생을 가장해 오픈채팅방을 개설하는 실험을 통해 오픈채팅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이 ‘중2 여자 같이 놀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대화방을 개설하자 낯선 이용자 35명이 들어왔다. 이들은 사진이나 통화를 요구하는가 하면, 다른 채팅 플랫폼으로 옮겨 대화를 이어가다 신체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직접 10대 여학생을 가장해 오픈채팅방을 개설하는 실험을 통해 오픈채팅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자료 : 이정헌 의원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직접 10대 여학생을 가장해 오픈채팅방을 개설하는 실험을 통해 오픈채팅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자료 : 이정헌 의원실


이 의원은 “아이들이 위험을 알아채기 전에 플랫폼이 먼저 위험한 접근을 막아야 한다”며 “도로 위 어린이보호구역처럼 온라인에서도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자가 별도로 설정해야 자녀의 오픈채팅 이용을 제한할 수 있는 구조에서는 보호자가 기능을 모를 경우 아이들이 낯선 성인과 접촉할 가능성이 그대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보호 안전망이 작동하지 않는 오픈채팅은 아동·청소년의 성범죄 피해를 낳았다. 이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착취 목적의 대화로 인한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2023년 73명에서 2024년 19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2세 이하 피해자도 같은 기간 26명에서 75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방미통위는 아동·청소년의 익명·개방형 채팅 이용 규모와 피해 현황은 물론 관련 민원·신고 현황도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실태조사나 정책연구도 없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 보호 관련 현황 파악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플랫폼 사업자의 공적 책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청소년보호책임자 제도 등을 보완하고 법제적으로 행정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초등생 3명 중 1명, 낯선 사람과 채팅 경험
  • 대화 상대의 개인정보 요구·만남 제안 다수
  • 오픈채팅 위험성, 국감서 실험으로 확인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낯선 사람과 채팅한 초등학생 중 개인정보 요구나 만남 제안을 받은 비율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