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아프리카 누빈 김용민 교수, 2026 JW성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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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22 15:12
입력 2026-10-22 15:12

안정된 교수직 내려놓고 의료 취약지서 생명존중 실천
현지 의료진 교육·연수 지원으로 의료 자립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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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이종호재단이 21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2026 JW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김용민 충북대 의과대학 명예교수(67)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JW이종호재단이 21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2026 JW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김용민 충북대 의과대학 명예교수(67)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분쟁지역과 의료 취약지를 누비며 생명을 살리고 현지 의료체계의 자립을 위해 헌신해 온 김용민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2026 JW성천상’을 수상했다.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지난 21일 경기도 과천시 JW사옥에서 ‘2026 JW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김용민 명예교수(67)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故)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이 창업자인 고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 상은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질병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한 의료인을 발굴하고, 인술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수상자인 김 교수는 2018년 안정적인 교수직을 내려놓고 의료구호단체 활동가로 나섰다.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비롯해 에티오피아와 남수단 등 분쟁지역과 의료 취약지를 찾아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 의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총상과 외상, 감염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치료하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했다.

김 교수의 활동은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 자체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현지 의료진의 역량을 키우는 데도 힘을 쏟았다. 탄자니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는 직접 고난도 수술을 집도하며 선진 수술 기법을 전수했고, 현지 의사들의 한국 연수에 필요한 체류비를 사비로 지원했다. 일회성 의료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의료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한 진료를 이어왔다. 요셉의원과 라파엘클리닉 등을 통해 도시 빈민과 외국인 근로자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며 국경을 넘어 이어온 나눔을 국내에서도 실천했다.

김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의료 현장에서 만난 환자와 의료진, 그리고 그들과 맺은 좋은 관계는 제 평생의 가장 큰 보물”이라며 “그들의 세상을 제가 바꿀 수는 없지만, 곁을 지켜주는 이웃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을 비롯한 주위 분들의 보살핌과 사랑 덕분”이라며 “JW성천상에 담긴 생명존중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도 환자 곁에서 묵묵히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W이종호재단은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인들의 공로를 조명하고, 생명존중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분쟁지역·취약지 의료 봉사로 JW성천상 수상
  • 가자지구·에티오피아·남수단서 긴급 치료 전개
  • 현지 의료진 교육과 수술 전수로 자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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