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최대 206조 쏟는 메타…현금흐름 적자에도 ‘뮤즈’에 기대

민나리 기자
수정 2026-10-22 12:40
입력 2026-10-22 12:40
3분기 매출 26% 증가…예상치 상회
AI 투자 확대에 현금흐름 적자 전환
‘뮤즈’ 1000만명 돌파…수익화 기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메타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를 앞세워 투자 성과를 입증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뮤즈 이용자가 출시 6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의 3분기 매출은 646억 달러(약 9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633억 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순이익은 98억 6000만 달러였으며, 주당순이익은 3.8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소송 합의 비용 98억 9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주당순이익은 7.40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
AI 투자 규모는 더욱 커졌다. 메타의 3분기 자본지출은 349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80% 늘었다. 올해 전체 자본지출 전망도 기존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약 192조~206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지난해 3분기 106억 3000만 달러 흑자였던 잉여현금흐름은 21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처럼 투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메타가 제시한 성장 동력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뮤즈 출시 약 6주 만에 미국과 캐나다의 계정 개설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25%가 매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정 관리와 쇼핑 등 일상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뮤즈를 통해 AI 서비스의 이용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것이다.
메타는 이렇게 확보한 이용자를 바탕으로 AI를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저커버그 CEO는 장기적으로 뮤즈 이용자를 수십억명으로 확대하고, 개인과 기업의 AI 에이전트가 서로 연결돼 소통하고 거래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를 늘리되, 운영 비용이 큰 만큼 기존 신사업보다 수익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1년간 뮤즈의 운영 효율성을 10배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시장은 일단 메타의 전략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4% 넘게 올랐다. 메타는 AI 사업이 내년부터 추가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급증한 투자 비용을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빨리 회수하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세줄 요약
- AI 인프라 투자 확대, 최대 206조원 상향
- 3분기 자본지출 급증,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
- 뮤즈 출시 6주 만에 이용자 10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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