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19 동시 유행…초기 증상 비슷해 조기 진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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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21 16:29
입력 2026-10-21 16:29

고열·근육통 등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 구별 어려워…의심되면 신속히 진료를
손 씻기·마스크·환기 기본…백신 접종과 초기 항바이러스 치료로 중증화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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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코로나19는 초기 증상이 비슷해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한다. 이화의료원 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제공.
독감과 코로나19는 초기 증상이 비슷해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한다. 이화의료원 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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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김서우 교수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김서우 교수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가 비슷한 시기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이어지면서 호흡기 감염병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두 감염병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한다.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김서우 교수는 “일반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콧물, 기침, 미열과 같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독감과 코로나19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일반 감기와 달리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근육통,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2026년 40주차(9월 27일~10월 3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23.6명으로 전주보다 감소했다. 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28.0%로 증가했다. 코로나19의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가 283명으로 전주 대비 늘었다. 독감 의심 환자 수가 감소하더라도 바이러스 검출률이 높아질 수 있고,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증가한 만큼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두 감염병이 비슷한 시기에 유행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이후 누적된 집단 면역 저하와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독감 바이러스 중 H1N1 아형이 8월 말부터 확인되기 시작해 코로나19 재유행 시기와 겹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발열, 기침, 인후통 등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두 질환 모두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근육통, 관절통이 나타날 수 있어 임상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갑작스럽게 발열과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19는 발열과 인후통을 비롯해 미각이나 후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뒤이어 진행되기도 한다. 다만 바이러스 변이와 개인의 면역 상태, 백신 접종 여부 등에 따라 증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증상만으로 감염병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이 나타나거나 고열이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가진단 키트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는 자가진단 키트로 확인할 수 있지만 위음성 가능성이 있다”며 “증상이 심하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등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아와 고령층,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등은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과 중증화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일반적으로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투여할 때 효과가 가장 크다. 코로나19 치료제 역시 적절한 대상에게 감염 초기 투여하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치료제의 사용 여부와 종류는 환자의 상태와 기저질환, 투약 시기 등을 고려해 의료진이 판단해야 한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도 중요하다. 외출 후나 식사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사람이 밀집한 실내와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공기는 하루 최소 3회 이상, 한 번에 1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권장된다.

무엇보다 백신 접종은 독감과 코로나19의 중증화를 예방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두 백신은 동시 접종이 가능하며, 김 교수는 함께 접종하더라도 유효성과 안전성에 차이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접종 대상과 시기, 개인별 주의사항은 최신 예방접종 지침과 의료진의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의 기본은 올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정기적인 환기”라며 “무엇보다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과 중증화 위험을 낮추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독감·코로나19 동시 유행, 초기 증상 유사성 지적
  • 고열·근육통 시 의료기관 진료와 정확한 검사 권고
  • 손 씻기·마스크·환기·백신 접종 예방수칙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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