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 혈액투석실서 C형간염 집단감염…14명 확인

이창언 기자
수정 2026-10-21 10:57
입력 2026-10-21 10:49
환자 13명·종사자 1명 감염…보건당국 역학조사
감염경로 규명·추가 확산 방지 위한 감염관리 강화
경남 창원시의 한 의료기관 혈액투석실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14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청과 경남도는 창원시 소재 의료기관 혈액투석실에서 C형간염 집단감염이 확인돼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추가 감염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남도와 관할 보건소는 지난 9월 14일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환자 2명이 처음 신고된 뒤, 다른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같은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환자 간 연관성이 의심돼 지난 6일부터 해당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6월 이후 해당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75명)를 한 결과 현재까지 환자 13명과 종사자 1명 등 모두 14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 확인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밝히고자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석실 환경과 감염 확인자의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으며 환자별 투석 기록과 의료진 동선, 약제 사용 내역,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의료행위 과정에서 감염 위험 요인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은 도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해당 의료기관에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관련 상황을 충분히 안내하도록 요청했다.
추가 감염을 막으려는 조치도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투석실의 감염관리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지난 14일과 20일에는 투석실과 간호부 직원 50여명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시행했다. 질병관리청과 경남도는 관계기관과 감염내과·소화기내과·신장내과 전문가 등과 함께 지난 8일부터 세 차례 대책 회의를 열어 감염 노출자 관리와 감염경로 규명,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C형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일반적인 식사나 악수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거나 간경변증·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해 조기에 발견하면 8~12주 치료로 약 98%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과 경남도는 도내 혈액투석 의료기관에 손 위생과 장갑 착용, 환자별 의료기구 관리, 약물 준비 구역 분리, 투석 장비와 주변 환경의 세척·소독 등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인 만 56세(1970년생)는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항체 양성자는 RNA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 연령대 국민에게 검진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필요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
세줄 요약
- 창원 혈액투석실서 C형간염 14명 집단감염 확인
- 전수검사·유전자 분석·CCTV로 감염경로 조사
- 감염자 진료 연계, 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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