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언급 후, 러시아 “한국이 관계 정상화 조치시 환영…우크라전과 연계 안 해” [배틀라인]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0-20 19:57
입력 2026-10-20 19:57
안드레이 루덴코 러 외무차관
“한국의 관계 정상화 의지 주목”
한러 직항 항공편 재개에는 신중
[배틀라인 3줄 요약]
● 러시아는 한국이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환영할 것이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러관계를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다만 러시아는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을 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에야 완전한 관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으며, 한러 직항 항공편 재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 러시아는 한국이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환영할 것이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러관계를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다만 러시아는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을 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에야 완전한 관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으며, 한러 직항 항공편 재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러시아가 한국이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면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러관계를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면서도 양국 관계 악화의 책임은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에 돌렸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0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에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른 어떤 국가와의 관계에도 연계하지 않는다”며 “한국 측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당연히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타스통신에도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발언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정부 출범 500일을 기념한 기자들과의 오찬 및 간담회에서 최근 팬스타 아크로호가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마치고 귀환한 것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 다녀왔다”며 “비상 상황이 벌어졌을 때 러시아와 협력이 필요한데, 그 부분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북극항로 시험운항 결과를 보고받고는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전쟁 중에도 외교하시죠? 적국과도 외교하시죠?”라고 물으며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러 양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관계가 악화했지만 외교적 소통은 이어가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양측은 당시 필요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관계 회복 의사는 올해 초에도 확인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과거 한국과의 무역·경제협력 성과를 언급하며 “한국과의 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도 당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러시아와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쟁 끝나야 완전 정상화 가능하다는 한국 입장”…제재 동참 지적
다만 루덴코 차관은 “한국 측은 지정학적 상황의 변화, 즉 우크라이나 분쟁이 끝난 뒤에야 양국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러관계 악화의 책임도 한국 측에 돌렸다. 루덴코 차관은 러시아가 먼저 한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려 한 것이 아니라면서 한국이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에 동참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을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지목해 왔다.
루덴코 차관은 지난달 25일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서방의 대러 제재 정책에 동참하는 한 양국 관계 개선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한러관계에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루덴코 차관은 이날 한러 직항 항공편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인테르팍스통신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 항공당국과 항공사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며 “아직 결과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17일 러시아 항공사와 교통당국이 한국·일본 측과 직항편 재개를 위한 기술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협의가 복잡하고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은 협의 진행 여부에 조건부 표현을 사용하며 구체적인 재개 전망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러시아, 한국의 관계 정상화 조치 환영 입장
-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러관계 연계하지 않겠다는 설명
- 대러 제재 동참과 직항 재개 문제는 신중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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