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망설’ 터졌는데 대체 왜”…하루아침에 -14% ‘폭싹’ 개미들 비명 [내가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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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20 16:52
입력 2026-10-20 14:28

현대로템 -14%·한화에어로 -12%
“3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보고서에 삭풍
美 중간선거 후 국방비 증액 제동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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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하는 K9 자주포
기동하는 K9 자주포 15일 인천 서구 장도 종합훈련장에서 실시된 육군 17사단 대규모 합동 실기동훈련에서 K9 자주포가 기동하고 있다. 2026.10.15 연합뉴스


지난 상반기 코스피를 이끌었던 ‘조·방·원’의 한 축인 방산주가 20일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데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방예산 감축 우려가 더해진 결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2.60% 하락한 79만 1000원까지 밀렸다. 지난 15일 81만원대까지 곤두박질친 뒤 16일과 19일 10% 넘게 오르며 90만원을 회복했지만, 2거래일간의 상승분을 이날 하루 만에 반납했다.

방산 시총 2위인 한화시스템은 장중 14.27% 급락한 7만 300원까지 주저앉았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9%대까지 밀렸으며, 현대로템은 낙폭을 14.10%까지 키웠다. 한국항공우주는 6%대 하락 중이다.

방산주들이 일제히 10% 넘게 급락하면서 이들 종목을 모아둔 TIGER K방산&우주 상장지수펀드(ETF)는 10% 넘게 밀리고 있다.

방산·우주 ETF도 -10% 급락
현대로템 목표주가 40% 깎은 보고서도
3분기 실적 시즌과 맞물려 3분기 방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 보고서들이 쏟아진 게 방산주 급락에 불을 붙였다.

전날 발표된 현대로템의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11.0% 감소하며 증권가 전망치를 약 10% 밑돈 가운데, 키움증권이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19만 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25만원에서 15만 6000원, 신한투자증권이 23만원에서 15만원으로 많게는 40% 가까이 끌어내린 게 타격으로 작용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현대로템의 향후 수주 지연 등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백주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신규 수주 지연에 따른 방산 수출 공백과 수익성 하락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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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의 발사 장면.[출처=방위사업청]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의 발사 장면.[출처=방위사업청]


한화에어로의 목표주가를 10% 가까이 깎은 보고서도 나왔다. DS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의 일부 수출 매출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3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낮췄다.

강태호 DS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루마니아향 K9 7문, K10·K12 2대 등의 매출 인식이 지연됐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고 이유를 짚었다.

그러면서도 “생산 차질이 아닌 수출 시점과 매출 인식 시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일시적 실적 부진”이라며 해당 매출은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등한 반면 방산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국내 방산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 달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예산 증액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록히드마틴과 RTX, 노스럽그러먼 등이 하락했다.

‘삼전닉스’가 동시에 하락하며 코스피가 4% 넘게 밀리는 가운데,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김정은 사망설’이 확산되는 상황에도 폭락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무력 도발을 하거나 체제 불안설이 퍼지면 방산주가 오르는 경향이 이날 만큼은 전혀 작용하지 않은 탓이다.

다만 3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됐으며, 향후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화에어로의 목표주가를 낮춘 강태호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호 공습을 재개하는 등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내부에서는 방위비 증액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유럽향 수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방산업종 ‘톱픽’으로 한화에어로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를, 차선호주로 한화시스템을 꼽았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방산주, 실적 눈높이 하향에 급락
  •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등 10%대 하락
  • 국방예산 감축 우려와 ETF 동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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