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상전 공신 ‘무인지상차량’… 국내외 전력화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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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이성진 기자
수정 2026-10-20 00:11
입력 2026-10-20 00:02

8월 보급·부상자 후송 2만 건 넘어
유럽, 능력 검증… 美 사령부 신설

한화, 내년부터 ‘아리온스멧’ 양산
현대로템·LIG D&A도 로봇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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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지상차량(UGV)의 임무 수행 능력이 입증되면서 군사적 활용 가치가 부각하고 있다. 이에 해외 주요국이 지상 무인체계 전력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도 관련 기술 고도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전장관리체계 델타에 따르면, 올해 우크라이나 UGV가 전선 일대에서 장병을 대신해 수행한 군수 보급 및 부상자 후송 등 임무는 지난 1월 7511건에서 8월 2만 5143건으로 약 3.3배 급증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으로는 11만 1400여건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국방조달청을 통해 지난 1~7월 군수·공병·전투용 등으로 약 2만 2000대의 UGV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한 해 계약물량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연말까지 UGV 전력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방위청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진행한 두 번째 국방 기술 작전 실험 캠페인(EU OPEX)에서 실제 군사훈련과 연계해 UGV를 비롯한 무인 지상 체계의 보급·후송·정찰 등 능력을 검증했다. 오는 11월 스위스에서는 도심에서의 UGV 물류 작전 역량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미국은 무인화 전장 대응을 위한 병력 구조 개편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미 국방부는 육·해·공군 자율·무인체계 역량을 통합한 자율전 사령부 신설을 공식화한 데 이어 지난 1일 미 육군 산하 미래·자율 시스템사령부(FASCOM) 창설 방침도 밝혔다.

국내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부터 국내 육군과 해병대 보병부대에 납품할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UGV의 소형·중형·대형 라인업을 구축한다. 유럽 대표 무인체계 전문기업 밀렘 로보틱스와의 루마니아 UGV 사업 협력으로 유럽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수주한 산업통상자원부·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로봇 국책 연구개발 성과를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군집 단위로 동시 통제 가능한 지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구상이다. LIG D&A는 2024년 한국투자PE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지분 60%를 인수한 미국 로봇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군용 사족보행 ‘비전 60’을 기존 감시정찰·전자전 등 장비와 결합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UGV 등 무인지상 체계에 대한 개발은 2010년대부터 이뤄져 왔다”며 “국내를 중심으로 한 개발·보급 실적이 트랙 레코드가 돼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세줄 요약
  • 우크라 전장서 UGV 군수·후송 임무 급증
  • 유럽·미국, 무인 지상체계 시험·조직 개편
  • 국내 방산업계, 양산·국책개발·해외 진출
2026-10-20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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