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벨트’ 주변까지 들썩… 경기 남부 아파트값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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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수정 2026-10-20 00:01
입력 2026-10-20 00:01

상급지 갈아타기·키 맞추기
분당·영통·동탄 크게 오르고
군포·의왕 등도 상승폭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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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최근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반도체 벨트’로 꼽히는 경기 남부 지역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서울과 인접한 지역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으로 통근이 수월한 지역에서 비롯된 가격 상승 흐름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월 12일 기준)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평균 0.26% 상승하며 오름폭이 커진 가운데 특히 성남시 분당구(0.79%), 수원시 영통구(0.69%), 화성시 동탄구(0.66%) 등 한동안 주춤했던 기존의 강세 지역들의 상승률이 크게 올랐다. 이들과 인접해 있는 군포시(0.72%), 의왕시(0.60%), 수원시 병점구(0.56%), 성남시 중원구(0.55%) 등의 상승 폭도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경기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누적 5.79%로 서울 아파트(8.49%)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개 지역을 살펴보면 8곳이 경기 남부 지역이었다. 화성시 동탄구는 20.14%나 뛰었고 이어 광명시(16.70%), 수원시 영통구(16.19%), 성남시 분당구(16.01%), 안양시 동안구(15.81%), 용인시 수지구(15.56%), 용인시 기흥구(13.95%), 성남시 중원구(13.8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15.68%)와 서대문구(13.26%)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경기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2256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 분양가는 5년 연속 상승한 가운데 2024년 1983만원에서 지난해 2089만원으로 최근 2년 새 상승률이 13.8%에 달했다. 구리(3991만원), 부천시(3718만원), 광명시(3599만원) 등 서울과 가까운 인기 지역은 올해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삼성전자 사내대출 등의 영향으로 수원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임차 만기가 도래한 세입자들과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요자들이 비규제 지역 등 인근 지역에서 매수에 참여하면서 ‘키 맞추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남부 지역에서 매도한 수요자들의 ‘상급지 갈아타기’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경기 남부 내 상급지의 가격도 오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세줄 요약
  • 서울 강남 약세 속 경기 남부 상승세 확대
  • 분당·영통·동탄 및 인접 지역 오름폭 확대
  • 경기 남부 중심 분양가·매매가 동반 강세
2026-10-20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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