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명 중 2명 ‘이상지질혈증’… 통증 못 느껴 심근경색·뇌경색 위험 높아[닥터 Q&A]
수정 2026-10-20 00:09
입력 2026-10-20 00:09
김상현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교수
콜레스테롤 수치 높아도 증상 없어채소·통곡물 등으로 중성지방 관리
가족력 있다면 아이도 검사받아야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가1000만 명을 넘어섰다. 성인 5명 중 2명에 해당하지만, 당장불편증상을 못 느낀다는 이유로 절반 이상이 관리를 미룬다. 방치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여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김상현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에게 왜 지금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아야 하는지, 9월4일‘콜레스테롤의 날’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물었다.
Q1. 성인5명 중2명이 환자라는데, 왜 이렇게 흔해졌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 한다.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41.4%가 해당하고, 환자 수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었다. 기름진 음식과 외식이 늘고 자동차 엘리베이터 덕분에 신체활동이 줄고, 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된 결과다. 특히30~50대 남성은 중성지방 수치가 같은 나이 여성의 두 배 수준인데, 음주와 회식, 운동 부족, 복부비만이 겹친 탓이다.
Q2. 아픈 곳이 없으면 그냥 둬도 되지 않나?
아니다. 가장 위험한 오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무리 높아도 아무런 통증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증상이 없는 동안에도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조금씩 쌓여 혈관은 좁아지고, 혈관벽은 딱딱하게 변한다. 어느 순간 갑자기 혈관안의 동맥경화 덩어리를 덮고 있는 막이 터지면, 혈관이 혈전과 동맥경화반에 의해 순식간에 막혀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죽는 심근경색이나 뇌 조직이 상하는 뇌경색이 발생한다. 건강검진에서 진단을 받고도 절반 이상이 치료를 미루는데, 그 시간이 그대로 위험으로 쌓이는 셈이다.
Q3.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어떤 숫자를 봐야 하나?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제일 중요하다. 검진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 130 미만이면 정상이라고 판정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판정으로 정확하지 않다. 나이와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콜레스테롤 목표치 즉 높은 기준수치가 다르다.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은 55 미만, 다른 동맥혈관질환 혹은 위험도 높은 당뇨병은 70 미만, 위험도 낮은 당뇨병은 100 미만, 중등도 위험군은 130 미만이 목표치이고 이보다 높으면 치료가 필요하다.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은 남성40·여성50 이상이면 동맥경화 보호효과가 있으나, 너무 높아서 100 이상이면 오히려 보호효과가 없다. 중성지방은 150 미만이면 정상이고200 이상이면 높다고 진단한다. 식사 후 검사에서 높은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원칙적으로 콜레스테롤 혈액검사는 9-12시간 공복 후 채혈하는 것이 더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Q4. 생활에서 무엇부터 바꾸면 좋을까?
돼지, 소, 닭고기의 기름 지방보다는 생선이나 채소 혹은 살코기가 좋다. 중성지방 관리를 위해서는 설탕과 흰 쌀밥, 빵, 튀김, 떡 과다섭취를 줄이고 통곡물과 채소, 등푸른 생선을 섭취를 늘려야 한다. 빠르게 걷기·수영·자전거 같은 운동을 주4일 이상, 하루30분씩 하고 근력 운동을 더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 금연과 절주하면 중성지방 수치가 좋아진다. 20세 이상이면 5년에 한 번은 지질 검사를 권하지만, 이상지질혈증 가족력 있으면 어린이 때부터 지질검사를 받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처방받은 약을 함부로 끊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Q5. 젊은 나이인데도 검사를 받아야 할까?
필요하다. 최근에는20~30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젊을 때 시작된 수치 이상은 통증 없이20~30년간 혈관에 쌓이다가 50~60대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돌아오기에 하루라도 빨리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부모나 형제 중에 콜레스테롤이 유난히 높은 사람이 있거나, 젊은 나이에 심장병을 겪은 가족이 있다면 유전적 요인을 의심해 이른 나이부터 검사를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체중이 갑자기 늘었거나 술자리가 잦아진 시기, 임신·출산 이후, 갱년기에 접어든 때도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한 번씩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 보시기를 권한다.
세줄 요약
- 성인 5명 중 2명, 이상지질혈증 환자 증가
- 증상 없어 방치, 심근경색·뇌경색 위험 확대
- LDL·중성지방 수치 확인과 생활관리 필요
2026-10-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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