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에 美 합법 이민 ‘반토막’… 한국도 1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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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0-19 23:55
입력 2026-10-19 23:55

무슬림 국가는 90% 이상 급감
유학생 등 비이민 비자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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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집권기 들어 각종 반이민 정책이 추진되면서 한인을 비롯한 미국 합법 이민이 급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2월 미 국무부의 이민 비자 발급 수는 2만 6000건으로, 2024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월평균 발급량인 5만 2000건의 절반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중앙아시아의 이민 비자 발급 수가 99%나 급감했고, 아프리카(-89%)·동유럽(-84%)·중동(-81%) 등도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신규 이민 비자 발급 수는 2023∼2024년 월평균 420건에서 올해 2월 340건으로 19% 줄었다. 중국(-31%)과 일본(-25%), 인도(-16%) 등 아시아 대부분 국가가 감소했다. NYT는 91개국에서 미국으로의 이민이 불가능해졌고, 무슬림 국가의 이민은 특히 90% 이상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미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는 이번 합법 이민 축소 규모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대공황 당시 허버트 후버 행정부(1929∼1933)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진단했다. 다만 비자 발급 제한을 받지 않은 캐나다(142%)와 멕시코(17%) 등은 늘었다.

비이민 비자 발급도 함께 줄었다. 유학생·근로자 비자는 지난해 대비 30%, 관광·사업 비자는 25% 감소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이 새 규정과 수수료 신설 등으로 인해 유학생·취업 비자 발급 건수가 급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 등 12개국을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총 39개국 국민의 비자 발급 및 입국을 막았다. 전문직용 취업비자인 H-1B 비자 선발 시 기존 무작위 추첨제도 폐지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6-10-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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