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숙인 추미애… 부승찬은 ‘소방 빨대’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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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수정 2026-10-20 00:30
입력 2026-10-19 23:54

與의원, 국감서 “재정 쭉쭉 빨아”
민주, 秋 옹호 발언에 ‘엄중 경고’

지도부 “품위유지 의무 위반 가능성”
당 일각 ‘秋 징계’ 요구엔 “추후 논의”
野 “국민이 바라시니, 李와 사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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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추미애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추미애 경기지사는 19일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등과 관련해 소방관들을 향해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소방 재정 쭉쭉’ 발언을 했다가 국정감사가 한때 파행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당 지도부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조치에 나섰다.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의 헌신을 누구보다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소방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한 뒤 나흘 만에 사과를 했지만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드린다”고 해 논란을 더 키웠다. 이에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TV에서 “당사자의 사과가 있는 게 좋겠다는 요청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며 사실상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부 의원이 “소방 예산 인건비와 그 지원 비용 90% 정도가 국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방 단체에서 부담하니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냐”며 추 지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감사가 잠시 중단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다. 그분을 보내드리는 자리에 국감장에서 결코 나와선 안 될 말”이라고 비판하자, 부 의원은 “앞뒤 문맥을 정확히 보라”며 “국가직으로 승격되고 국회는 과연 책임이 없는지 물었다. 거기만 쫙 잘라서 동료 의원에게 그런 망언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대표가 부 의원의 소방 관련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며 “아울러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해당 발언의 경위에 대한 직권조사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에서는 부 의원의 발언을 두고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 일각에서는 추 지사에 대한 출당이나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의원들도 비판을 이어 갔다. 5선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추 지사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했다. 안 그래도 미운데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는 처지”라고 했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는 추 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당장 결정하기보다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징계 검토 여부에 대해 “정쟁화되는 부분이나 추 지사에 관한 문제는 향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경기도의 소방 예산 삭감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이 사퇴를 바라시니 이재명 대통령과 손잡고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은·박효준 기자
세줄 요약
  • 추미애 경기지사, 소방관 비하 논란 뒤 재차 사과
  • 부승찬 의원 소방 예산 발언으로 국감 한때 파행
  • 민주당 엄중 경고·윤리심판원 직권조사 착수
2026-10-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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