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주기 여순10·19 합동추념식···이 대통령, 첫 추념사로 국가 책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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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26-10-19 14:34
입력 2026-10-19 14:34

윤호중 장관 대독···진상 규명·명예 회복 국정과제 추진 의지 밝혀
민형배 시장 “아직 드러나지 않은 희생자 찾아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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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제78주기 여순 10·19사건 합동추념식’에서 헌화 및 분향 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제78주기 여순 10·19사건 합동추념식’에서 헌화 및 분향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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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제78주기 여순 10·19사건 합동추념식’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제78주기 여순 10·19사건 합동추념식’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9일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 유족과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8주기 여수·순천 10·19사건 합동추념식’을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고 오랫동안 그 아픔을 외면해 왔다는 성찰과 함께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유족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추념사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했다. 역대 합동추념식 가운데 대통령 추념사가 행사장에서 공식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제77주기에는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추모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법 제정과 진상규명 착수만으로 국가의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진상조사보고서를 완성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78년의 기다림, 이제는 대한민국이 여순의 진실을 완성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추념식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합동추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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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통합특별시장과 손훈모 순천시장, 장길선 구례군수 등이 19일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제78주기 여순 10・19사건 합동추념식’에서 묵념 하고 있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과 손훈모 순천시장, 장길선 구례군수 등이 19일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제78주기 여순 10・19사건 합동추념식’에서 묵념 하고 있다.


유족 박경진 씨는 여순사건 당시 희생된 아버지 고 박찬길 검사의 사연을 전하며, 78년이 지나도록 지워지지 않은 가족의 아픔과 진상규명에 대한 염원을 전했다. 이어 제3회 여수·순천 10·19평화문학상 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열여섯 살이었다’가 낭독돼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했다. 창작음악극 ‘기억의 타살’과 순천시립합창단의 추모곡 합창도 펼쳐져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장을 찾지 못한 유족과 시민을 위해서는 온라인 추모관도 운영됐다.

민형배 시장은 추념사에서 “내년에는 국가 차원의 첫 진상조사보고서가 공개돼 78년 동안 묻혀 있던 진실이 대한민국의 공식 기록으로 남게 된다”며 “신고를 기다리고만 있지 않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희생자를 먼저 찾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아 있는 기록과 증언을 찾아 모으고, 발굴된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는 내년 4월 진상조사보고서 완성을 앞두고 미신고 희생자 발굴과 명예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또 추모공간 조성, 유족 생활보조비 지원, 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 등을 통해 희생자 예우와 유족의 일상 회복을 지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는 신고 접수된 1만 879건(진상규명 신고 2610건, 희생자·유족 신고 8269건) 중 1만 296건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나머지 희생자·유족 신고 583건에 대해 연내 심의를 마쳐 실무위원회 단계의 신고 처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여순 10・19사건 합동추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세줄 요약
  • 여순10·19 78주기 합동추념식 개최
  • 대통령 첫 공식 추념사, 국가 책임 강조
  • 진상규명·명예회복 의지와 유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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