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 귀신 보고 울음 터뜨린 5살 아들…“감동” 감사글 쓴 아빠 화제 [사연잇슈]
하승연 기자
수정 2026-10-19 10:01
입력 2026-10-19 10:01
세줄 요약
- 5살 아들, 귀신 앞에서 아빠 지키려 울음
- 부모, 연기자에 감사 메시지 보내 화제
- 민속촌 귀신 참교육 콘텐츠 인기 확산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한 연기자가 아이 부모에게서 감사글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국민속촌에서 아이들이 부모님 말씀을 잘 듣도록 훈계하거나 상황극을 이어가는 귀신 캐릭터 ‘어둑시니’를 연기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 부모에게서 받은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한국민속촌 귀신 체험에 다섯 살 아들과 함께 참여한 아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상대는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 메시지를 남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 귀신님께서 저를 잡아먹겠다고 다가오셨을 때,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며 귀신님을 가로막고 ‘안 돼! 아빠 도망가!’라고 외쳤던 순간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그 순간 저는 정말 울컥했다”고 적었다.
이어 “고작 다섯 살, 자신도 무서웠을 텐데 도망가지 않고 아빠를 지키려고 나서는 모습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먹먹했다. 늘 아빠인 제가 아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아들은 시간이 지나면 그날을 잊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빠로서 다시 한번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평생 이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귀신님께서는 그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을 뿐일지 모르지만, 저희 부자에게는 평생 간직할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주셨다. 저는 귀신을 체험하러 갔다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제 아들을 발견하고 돌아왔다. 이런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A씨는 “제가 전해드린 작은 연기가 누군가의 삶에 이렇게 가슴 벅찬 순간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에 배우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무대나 현장에서 아이들을 울리게 될 때면 속으로 마음이 편치 않고 미안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강렬한 연기를 원하시는 부모님들과 관객분들을 위해 추억을 만들어드리자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몰입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많이 부족한 배우지만,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 깊이 있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제 뵙고 왔는데 아들이 말 진짜 잘 듣는다. 감사하다”, “아빠와 아이 모두에게 두려움이 아닌 서로를 지키고 지킴 받은 소중한 추억이 됐다” 등 응원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육아하다 보면 매번 설명하고, 달래고, 몇 번씩 반복해서 말하는 게 정말 지친다. 그러다 뜻밖의 계기로 아이가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게 되니 엄마로서 숨통이 트인다”며 A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민속촌에서는 귀신 분장을 한 캐릭터들이 아이들을 겁주며 편식이나 떼쓰기 등을 하지 않겠다 등의 약속을 받아내는 이른바 ‘귀신 참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을 찾은 아이들이 귀신 캐릭터와 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민속촌 구미호 귀신 4살 참교육’, ‘TV 보며 밥 먹는 아이 민속촌 방문 후기’ 등 제목도 다양하다.
영상에서 부모는 아이가 평소 말을 잘 듣지 않는 점 등을 귀신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면 귀신은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잡아가겠다”고 겁을 주거나, 앞으로 부모의 말을 잘 들을 것인지 묻는다. 때로는 아이의 손을 붙잡거나 품에 안아 들기도 한다.
이 귀신들은 한국민속촌이 9월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하는 가을축제 ‘귀신사바 귀신놀이’에 등장하는 캐릭터 배우들이다. ‘귀신읍 속촌리의 초대’를 콘셉트로 처녀귀신과 구미호 등 전통 귀신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민속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람객과 즉석에서 상황극을 펼친다.
하승연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