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잠재성장률, 40년 만에 2년 연속 상승 전망… ‘물가 상승’ 우려도

박기석 기자
수정 2026-10-19 00:57
입력 2026-10-19 00:57
IMF “올해 2.14%, 내년 2.2%”
반도체發 ‘경기 과열’ 가능성도
올해와 내년 한국 잠재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성장세가 이를 웃돌면서 경기 과열과 물가 불안 우려도 나온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0%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IMF가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GDP 갭률(실제 GDP와 잠재 GDP의 차이)로 계산한 수치다.
이 추산대로라면 잠재성장률은 2020년 1.28%에서 2021년 2.23%로 높아진 뒤 계속 낮아지다가 올해 5년 만에 반등한다. 2년 연속 상승은 ‘3저 호황’ 때인 1986~1987년 이후 40년 만이다.
잠재성장률은 노동·자본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물가 불안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뜻한다.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더딘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해 왔으나 반도체 호조 등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도 지난달 말 ‘2027년 NABO 경제전망’에서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2.14%에서 올해 2.22%, 내년 2.28%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지난해 1.85%, 올해 1.66%, 내년 1.52%로 추산했다.
문제는 실질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IMF는 올해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내년은 2.5%에서 2.8%로 상향했다. GDP 갭률도 지난해 -0.61%에서 올해 0.55%, 내년 1.17%로 전망됐다. 플러스 GDP 갭률은 실제 생산이 잠재 생산 능력을 웃도는 상태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반도체 수출과 생산성 향상이 잠재성장률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실질 성장률도 높아지면서 통화량 확대나 인플레이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의 GDP 비중이 크다 보니 경기 과열도 반도체에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세종 박기석 기자
세줄 요약
- 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 40년 만의 반등
- 반도체 투자 확대와 AI 생산성 향상, 반등 배경
- 실질 성장률 상향으로 물가 상승·과열 우려 확대
2026-10-19 B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