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위성곤 지사 “2차 공공기관 이전 사활… 한국마사회 등 반드시 유치”

강동삼 기자
수정 2026-10-07 12:53
입력 2026-10-07 12:51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G20 유치 등 총력”
“제주가 잘할 수 있는 일과 기관 기능 연결”
“나눠주기식 아닌 준비한 만큼 대접 받아야”
취임 100일을 맞은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민선9기 4년의 핵심 과제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2028년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전면에 내걸었다.
특히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제주가 유치해야 할 핵심 기관으로 꼽고 “제주의 강점이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위 지사는 7일 민선9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은 2차 공공기관 이전과 G20 유치”라며 “목전에 있는 중요한 일인 만큼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앞서 한국마사회·한국공항공사·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해양환경공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핵심 유치 대상 기관을 정하고 기관별 유치 전략을 마련해왔다.
특히 한국마사회 유치에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위 지사는 지난 1일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를 직접 찾아 우희종 회장에게 ‘한국마사회 제주 이전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국가 말산업 혁신 거점 조성, 말산업 집적 기반 활용, 임직원 정주여건 개선과 행정 지원 방안 등이 담겼다.
위 지사는 “마사회가 제주에 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제주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제주가 전국 최대 규모의 말산업 기반을 갖춘 데다 조련·생산·경마 등 관련 산업을 집적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제주의 강점을 부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의 강점이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을 유치 전략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유치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위 지사는 “제주공항은 14개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고 항공산업과 관련해 제주가 적절한 곳”이라며 “도민들이 힘을 모으면 기관을 유치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공공기관 유치를 단순히 ‘제주 몫’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위 지사는 “나눠주기식 형태가 아니라 준비한 만큼 대접받는 방식으로 지방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제주에 이전했을 때 해당 기관에도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도의회에서도 한국마사회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본사 이전에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특수성이 있는 만큼 제주만의 인센티브와 정주여건 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도는 주거·교육·세제 등 정주 지원 방안을 마련해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위 지사는 취임 100일을 ‘성과의 완성’이 아니라 민선9기 4년을 위한 준비 단계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100일 동안 방향을 세웠다면 이제부터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며 “민생경제와 관광, 1차산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 제주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제주는 섬이라는 제약을 안고 있지만 그 조건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시험하고 실현하는 힘이 될 수 있다”며 “거리의 한계를 디지털 산업의 기회로, 청정환경을 새로운 경제적 가치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곳, ‘먼저 만나는 미래,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만들겠다”며 “도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여는 ‘대체불가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갈등이 이어지는 현안에는 ‘도민의 이익’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제2공항과 관련, 도민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될 경우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가칭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도 운영한다.
이와 관련 위 지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민 의견을 정리해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다”며 “가칭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는 주민투표 여부를 결정하는 기구라기보다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갈등조정의 과정과 규칙을 정하는 논의의 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2차 공공기관 이전·G20 유치 핵심 과제 제시
- 한국마사회 등 유치 대상 기관과 전략 마련
- 제2공항 갈등은 도민 의견 바탕으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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