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해병대 전 장병, 외출 금지”…30대 여성 살인사건에 주일미군 비상 [월드픽]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윤예림 기자
수정 2026-10-07 11:15
입력 2026-10-07 11:15

주일미군 일본인 여성 살해 파문 확산
오키나와 주둔 미군, 48시간 활동 중단
30일간 야간외출 금지…“책임 되돌아보는 시간”

이미지 확대
일본 오키나와현 현지 여성 살해 사건 용의자인 후텐마 기지 소속 주일미군 해병대 데빈 제이콥 발라드가 5일 나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현 현지 여성 살해 사건 용의자인 후텐마 기지 소속 주일미군 해병대 데빈 제이콥 발라드가 5일 나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군이 현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미군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미군은 오키나와 주둔 모든 미군 병력을 대상으로 48시간 동안 기지 밖 자유행동과 음주를 금지하고, 30일간 야간 외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7일 NHK와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키나와 미군 최고 책임자인 벤저민 T. 왓슨 미국 제3해병원정군 사령관(중장)은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규범과 규율’이라는 제목의 통지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미군은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전 장병을 대상으로 이날 정오부터 9일 정오까지 48시간 동안 기지 밖 자유행동과 기지 안팎에서의 음주를 전면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9일부터 30일간을 ‘성찰 기간’으로 정해 오전 0시부터 5시까지는 자택이나 숙소에 머물도록 했다. 해당 시간대 기지 밖 음주도 금지하고, 외부 활동을 할 경우 직속상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왓슨 사령관은 “인근 주민과의 신뢰가 훼손되면 미일 동맹의 강도와 지역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규율과 동맹국으로서의 책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지난 5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대가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일본인 여성 피살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5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대가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일본인 여성 피살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번 조치는 후텐마 기지 소속 주일미군 해병대원이 일본인 여성을 강도 살인한 혐의로 체포된 데 따른 것이다. 주일미군 해병 데빈 제이콥 발라드(20) 일병은 지난 3일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한 호텔에서 30대 일본인 여성을 살해하고 지갑과 배낭을 빼앗은 혐의로 이튿날 새벽 체포됐다.

발라드 일병은 경찰 조사에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미국 측에 유감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고자 겐타 오키나와현 지사도 5일 현청에 왓슨 사령관 등을 불러 “큰 분노를 느낀다”며 “실효성 있는 근본적 대책을 강구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항의했다.

오키나와에선 주일미군·군속에 의한 살인·성폭행 등 강력 사건이 수십년간 끊이지 않았다.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은 이번 사건이 미군기지 문제를 둘러싼 주민 반발을 다시 키울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고자 지사는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면담할 예정이다.

윤예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미군이 오키나와 주둔 전 병력에게 내린 조치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