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애인 우선이라더니…반다비 체육센터 4곳 중 1곳 장애인 이용률 10%↓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반영윤 기자
수정 2026-10-06 06:00
입력 2026-10-06 06:00

매년 나랏돈 40억~50억원 지원
전체 장애인 이용률 평균 22.5%
정부 권고 60% 넘긴 곳 8곳뿐
조계원 “원인 구체적 점검 필요”

이미지 확대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계원 의원실 제공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계원 의원실 제공


장애인이 우선 이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반다비 체육센터 4곳 중 1곳은 장애인 이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반다비 체육센터 39개소의 장애인 이용률은 평균 22.5%였다.

센터당 평균 전체 이용 인원은 올 상반기 2만 3282명으로 이 가운데 장애인은 5245명, 비장애인은 1만 8037명이었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이 우선 이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체육시설을 조성해 장애인의 생활체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다. 2019년 사업 시작 이후 올해까지 총 108개소가 건립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8월 기준 42개소가 개관했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당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하며 추진됐다. 센터 명칭인 반다비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재명 정부도 123대 국정과제에 장애인이 일상에서 차별 없이 체육을 누릴 수 있도록 반다비 체육센터를 확대하는 방안을 담았다. 정부는 센터 건립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개소당 40억~50억원을 정액 지원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장애인이 우선 이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반다비 체육센터’ 4곳 중 1곳은 장애인 이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는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나타낸 것. 챗GPT 생성
장애인이 우선 이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반다비 체육센터’ 4곳 중 1곳은 장애인 이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는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나타낸 것. 챗GPT 생성


문체부는 반다비 체육센터의 전체 이용자 대비 장애인 이용률이 60% 이상 유지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장애인 이용률이 확인된 반다비 체육센터 39개소 가운데 장애인 이용률이 60% 이상인 곳은 8개소(20.5%)에 불과했다.

특히 장애인 이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반다비 체육센터는 39개소 가운데 10개소(25.6%)였다. 화천 반다비 체육센터는 올 상반기 전체 이용자 4576명 가운데 장애인이 15명에 그치기도 했다.

문체부는 “센터별 장애인 이용률에 지역별 장애인 인구와 이용 수요, 시설 접근성, 인근 장애인체육시설 유무, 프로그램 운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시설인데도 장애인 이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10개소에 달했다”며 “정부가 장애인 이용률이 60%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이용률이 특히 낮은 시설은 지역별 여건을 구체적으로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별 장애인 수요와 시설 접근성, 프로그램 등 실제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점검하고 저이용 시설별 여건에 맞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설을 계속 확충하는 것과 함께 이미 문을 연 반다비 체육센터가 장애인에게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개관 이후 운영과 사후 관리도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영윤 기자
세줄 요약
  • 반다비 체육센터 39곳 장애인 이용률 평균 22.5%
  • 10곳은 10% 미만, 우선 이용 취지와 괴리 지적
  • 문체부 60% 권고에도 저이용 시설 다수 확인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