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대 총장직무대행, 교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가입 독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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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26-10-05 12:33
입력 2026-10-05 12:33

교수들 “인사권자의 사실상 강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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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대학교 확대간부회의장 입구에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가 비치돼 있다.
청암대학교 확대간부회의장 입구에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가 비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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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대학교 확대 간부회의장 입구에 비치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
청암대학교 확대 간부회의장 입구에 비치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


전남 순천에 위치한 청암대학교의 총장직무대행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교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가입을 공개적으로 권유해 말썽이 되고 있다. 인사권과 보직 임면권을 쥔 대학 최고 책임자의 권유라는 점에서, 학내 안팎에서는 사실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집단 당원 가입 강요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청암대는 지난달 28일 교내에서 본부 보직자, 학과장, 팀장급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전략회의(구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참석자 서명 명부 바로 옆에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가 비치돼 있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모 총장직무대행은 참석자들에게 “입당 여부는 자율이다”면서도 “대학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해당 정당에 가입해달라”는 취지로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본인이 모두 책임지겠다”며 가입을 적극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당원 가입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 직무대행은 앞서 지난달 열린 학내 특성화 관련 회의에서도 지역구 국회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대학 발전 명목으로 해당 정당 가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수들은 대학의 공식 업무 시간에 특정 정당의 입당원서를 비치하고 가입을 유도한 행위는 심각한 규정 위반이자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인사와 업무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총장직무대행의 공개적인 권유를 단순한 ‘자율적 선택’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수직적인 위계가 존재하는 공식 회의 자리에서 입당원서를 비치한 것 자체가 거부하기 힘든 압박이라는 설명이다.

학내 반발도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일부 교수들은 이번 사안을 대학 책임자의 심각한 일탈 및 직권남용으로 규정하고 교육부에 감사 청구 등 문제 제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모 총장권한대행은 “민주당 입당 원서 가입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 해라고 했지 강요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세줄 요약
  • 공식 회의서 특정 정당 가입 권유 논란
  • 입당원서 비치와 자율 발언, 압박 해석
  • 교수들 정치 중립성 훼손·감사 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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