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용인산단, 하수처리 고도화로 공업용수 총 45만t 재사용

민나리 기자
수정 2026-10-04 23:54
입력 2026-10-04 20:32
‘용인 과학축제’에서 청사진 공개
소부장 기업 160만개 일자리 창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에 조성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에너지를 지역사회와 함께 활용하는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전력 생산은 물론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아파트, 병원, 학교 등 지역 시설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이틀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용인 사이버 과학축제’에서 용인 국가산단 조감도와 에너지·수자원 관리 방안 등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매년 약 4만명이 찾는 용인특례시의 대표 과학문화 행사다. 삼성전자는 산단과 지역사회의 미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전시 부스를 지난해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인프라 전시존에서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활용하는 열병합 방식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에너지를 반도체 산단뿐 아니라 아파트·병원·학교·체육·복지시설 등 지역사회에서도 활용하는 방식의 구상을 제시했다. 용인 국가산단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시설 3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반도체 공장의 핵심 자원인 물을 지역과 나눠 쓰는 방안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물을 고도 정화해 반도체 공업용수로 다시 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루 재이용 규모는 화성시 12만t, 오산시 12만t, 수원시 21만t 등 총 45만t이다.
사업장 내부에서도 물을 순환시키며 활용한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한 물은 냉각탑이나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등에 재활용하고, 고농도 폐수도 별도 정화 과정을 거쳐 제조공정에 다시 투입한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때문에 늘어나는 물 수요를 신규 취수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용인 국가산단은 삼성전자가 약 360조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다. 소재·부품·장비와 팹리스 기업 70여곳이 함께 입주할 예정이며 산단 조성으로 약 16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산단이 본격 가동되면 도로와 교통, 주거·문화·상업시설 등 주변 생활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30일 1공구 조성공사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우선구역 착공을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이달 중에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028년 첫 팹 건설에 착수하도록 부지 조성 일정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첫 팹 가동 목표를 기존 2030년 하반기에서 약 1년 앞당긴 2029년 10월로 잡았다.
민나리 기자
세줄 요약
- 열병합 전력·열 지역시설 공급 구상
- 하수처리수 고도정화로 공업용수 45만t 재이용
- 용인 산단 360조 투자·2029년 가동 목표
2026-10-05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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