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추락 시키려”… 오만 국적 부기장, 범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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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0-05 06:45
입력 2026-10-04 23:50

급진적 이념으로 업무 정지 이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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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안에서 충격적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킨 오만 국적 부기장 하맘 알함마미. 링크드인 캡처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안에서 충격적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킨 오만 국적 부기장 하맘 알함마미. 링크드인 캡처


이스라엘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흉기로 기장을 공격한 부기장이 기체를 고의로 추락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시인했다고 A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기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출생으로 오만 국적인 29세 하맘 알함마미로, UAE 당국 조사에서 여객기를 이스라엘에서 추락시키고자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UAE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시도로 규정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동기,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국제항공법상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한 관할권은 항공기 등록국가에 우선 부여되며 이에 따라 알함마미는 플라이두바이 국적지인 UAE 수도 아부다비로 인도됐다. UAE 국영 WAM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검찰총장은 알함마미가 당시 조종실에서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한 뒤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밝혔다. 추락이나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배치해둔 안전장비를 흉기로 쓴 것이다.

인도 국적의 스미트 마차르 기장은 당시 피투성이가 된 상황에서도 조종실 문잠금이 해제될 수 있도록 했고, 이 덕분에 승객과 승무원이 알함마미를 제압하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마차르 기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통화를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며 “내 인생을 걸고 싸웠고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여기서 일어나지 않으면 승객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알함마미는 과거 급진적 이념 성향에 대한 우려로 오만에서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는 오만항공에서 극단주의 관련 자료를 소지한 사실이 적발돼 비행 업무가 정지됐고 행정직으로 근무했다.

이어 지난 2월 플라이두바이로 이직해 최근까지 이스라엘행 노선을 운항했다. ABC방송은 이같은 전력의 비행사가 어떻게 민감한 이스라엘행 노선을 맡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2026-10-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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