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피해 177만 그루…전국 지자체 방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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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수정 2026-09-23 10:04
입력 2026-09-23 10:02
세줄 요약
  • 전국 피해 177만 그루, 확산세 지속
  • 경북·전북·충남·강원, 방제 대책 강화
  • 드론·AI 예찰, 공동방제, 예방주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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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지난 18일 도청에서 산림청, 대구시, 시·군, 국립공원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재 지역협의회’를 개최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 18일 도청에서 산림청, 대구시, 시·군, 국립공원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재 지역협의회’를 개최했다. 경북도 제공


최근 전국에 감염되면 100% 고사해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에 방제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최근 도청에서 ‘2026년 소나무재선충병 지역방제협의회’를 열고 공동 방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산림청, 대구시, 시·군, 국립공원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 9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재선충병 국가방제 벨트(폭 4㎞, 총연장 800㎞ 규모)와 연계한 공동방제를 보강하고, 드론과 AI 분석기술을 활용한 조기 예찰을 늘리기로 했다. 또 드론 방제지역도 단계적으로 넓힌다.

현장 특임관 34명을 17개 시·군에 배치해 현장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백두대간과 금강송림 등 주요 보전림 38만㏊에는 예방 나무주사 사업을 4428㏊까지 확대한다.

경북의 소나무림 면적(46만㏊)은 전국 최대다. 올해만 21개 시·군에서 재선충병 감염목 79만본(그루)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순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행정구역이나 기관의 경계에서 멈추지 않는 만큼 경계를 넘어선 촘촘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경북 특성에 맞는 선택과 집중 방제를 강화하고 주요 소나무림은 예방 중심으로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과 확산을 중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광역 방제 전략’(2027∼2031년)을 마련한다.

도에 따르면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2022년 2110그루에서 올해 현재 1만 6497그루로 급증했다. 진안을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에서 재선충병이 창궐한 상태다.

광역 방제 전략의 주요 내용은 ▲피해 집중 지역 확산 저지 ▲주요 소나무림 보전 ▲기존 방제 방식 개선 ▲지역별 방제 우선순위 및 적정 방제 시기 설정 등이다.

도는 내년부터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별 피해 발생의 특성을 파악하고 확산 원인 분석에 나선다.

충남도는 최근 산림청이 보령·서천·청양을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추가 지정함에 따라 특별방제구역을 중심으로 피해 고사목을 살피고 신속하게 제거하는 등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내 특별방제구역은 지난달 5일 지정된 태안을 포함하면 총 4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특별방제구역은 산림병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적인 방제가 필요한 지역에 인력과 예산 등을 투입하는 제도다.

강원특별자치도도 평창까지 확산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등 주요 산림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산림연구기관과 공동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국적으로 약 177만그루에서 발생했으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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