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金 농구대표팀, 출국날에도 ‘버스 노쇼’?…“변명 불가” 日도 ‘절레절레’ [아시안게임]}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21 11:33
입력 2026-09-21 11:33
여준석 “가는 날까지 버스가 안 와”
‘버스 노쇼’ 일본도 주목…“부끄럽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의 금메달을 따낸 남자 농구대표팀이 출국 당일에도 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승전이 치러진 전날 ‘버스 노쇼’로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된 것이다.
21일 체육계에 따르면 남자 농구대표팀의 여준석(24·시애틀 레드호크스)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가는 날까지 버스가 안 오는군요”라는 글과 함께 출국을 앞둔 선수단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여준석이 올린 사진을 보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여행용 캐리어 등을 숙소 앞에 꺼내둔 채 우두커니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은 짐을 옮기는 카트 위에 앉아있는가 하면, 피로를 이기지 못해 캐리어 위에 몸을 기대기도 했다. 여준석은 선수들의 이런 모습을 “지침”이라는 짧은 글귀와 함께 올렸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결승전을 앞둔 전날에도 버스가 오지 않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선수들은 슈팅 훈련을 하며 몸을 풀 계획이었지만, 오전 10시까지 도착하기로 한 버스가 오지 않아 선수들은 20분간 호텔 앞에서 기다렸다.
선수들은 결국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주장 이승현(34·울산 현대모비스)은 “이런 것도 다 해프닝이다. 경기에서 지면 (‘버스 노쇼’ 때문이 아니라) 어찌 됐든 지는 것”이라며 의연하게 넘겼다.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 대신 산책과 ‘커피타임’을 즐긴 선수들은 이날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개최국인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에이스’ 이현중(25·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맹활약 속에 대표팀은 전승 우승으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주최 측의 부실한 운영으로 인한 황당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버스 노쇼’ 사건과 이에 대한 한국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스포츠 매체 ‘히가시스포’는 ‘버스 노쇼’ 사건을 전하며 “일본과의 결승을 앞두고 일본 측이 ‘훈련 방해’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차갑다. 한 네티즌은 해당 기사에 “일본이 우승했더라도 한국의 훈련을 의도적으로 방해해 거둔 우승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말 부끄럽다. 변명이 불가하다”고 분노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출국 당일 버스 노쇼로 선수단 숙소 앞 대기
- 결승전 전날에도 같은 일로 훈련 무산
- 일본 언론·네티즌, 주최 측 운영 강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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