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백제시대 축조 토성구간 확인

이종익 기자
수정 2026-09-21 10:04
입력 2026-09-21 10:04
세줄 요약
- 공산성 옥녀봉서 백제시대 토성 구간 확인
- 성토·판축 병용, 풍납토성과 유사성 주목
- 유물 다수 출토, 웅진왕도 방어거점 가능성
“백제 웅진왕도 공산성 방어 핵심 거점”
충남 공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 옥녀봉 일대 발굴 조사를 통해 백제시대에 축조된 토성 구간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백제왕도 핵심 유적인 공산성 옥녀봉 일대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옥녀봉 북서 모서리와 내측 일부 지역에서 백제시대 토축부가 확인됐다. 토축부는 길이 약 30m, 최대 높이 2m 이상 잔존해 웅진 천도 전후 백제 웅진왕도 동북 경관 실체 파악에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토축부 특징은 흙을 돋우어 쌓는 성토 기법과 사각형의 틀을 설치한 뒤 성질이 다른 흙을 교대로 다져 쌓는 판축 기법이 함께 사용된 점이다.
시는 확인된 축조 기술이 백제 한성기 대표 성곽인 풍납토성에서 확인되는 성벽 축조 기술과 유사하면서도, 성토 기법과 판축 기법을 함께 사용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축조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과정에서 백제와 중국 간 교류를 보여주는 흑유 전문도기 ‘옹편’을 비롯해 굽이 달린 주전자인 ‘대부주구호’, 그릇을 받쳐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 토기 ‘기대편’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백제시대 유물들도 대거 출토됐다.
옥녀봉은 해발 약 85m의 구릉지로 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한다.
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백제 웅진왕도의 동북 경계이자 공산성을 방어하는 핵심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웅진왕도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공산성과 옥녀봉의 관계를 면밀히 규명해 백제왕도 공주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주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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