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서울신문 삽화 컬렉션…박수근·장욱진 등 거장들의 매력

윤수경 기자
수정 2026-09-21 00:35
입력 2026-09-20 20:43
1956~59년 현대미술 61명 화첩
30일 케이옥션 9월 경매 선보여
원본 207점 추정가 2.6억~4억원
케이옥션 제공
70년 전 서울신문에 기고했던 박수근, 장욱진, 김기창, 박래현 화백의 삽화 원본 207점이 화첩 형태로 미술품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9월 경매에서 1956~1959년 한국 현대미술의 주역들이 서울신문에 기고했던 삽화 207점을 모은 화첩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추정가는 2억 6000만원~4억원이다.
화첩에는 당대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아카데미즘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조형 운동을 이끌었던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수록돼 있다. 백우회, 모던아트협회, 현대미술가협회, 신조형파 등에서 활동하며 한국 화단에 모더니즘과 추상미술을 이식하고자 했던 박수근, 장욱진, 김기창, 박래현, 박서보, 김창열, 이응노, 천경자 등 61명의 거장이 그 주인공이다.
단순명료한 일필선묘로 데생 실력을 과시한 박수근, 입체파 양식으로의 변화를 모색하던 시기의 고뇌를 고스란히 담은 김기창과 박래현, 여전히 유머러스하면서도 단순한 선을 보여 주는 장욱진 그리고 청년 시절의 탄탄한 기본기와 예사롭지 않은 화면 구성력을 드러낸 박서보에 이르기까지, 작가 고유의 필력이 유화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삽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기고한 경우, 타인의 글에 그림만 더한 경우,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독립적인 삽화로 실린 경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한 수집가가 각각의 삽화 아래에 작가의 이름을 꼼꼼히 기록해 둔 흔적이 보인다”며 “수록된 작가의 면면이나 그림의 내용, 보관 방식 등에서 상당한 정성이 깃든 컬렉션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1956년 47점, 1957년 38점, 1958년 47점, 1959년 15점 등 제작 연도가 뚜렷하게 밝혀진 작품이 많아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는 모두 117점, 110억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경매 전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3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윤수경 기자
세줄 요약
- 서울신문 삽화 207점 화첩, 경매 출품
- 박수근·장욱진 등 61명 거장 작품 수록
- 제작 연도 뚜렷해 사료 가치 높음
2026-09-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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