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홈런 시계 다시 돈다...40홈런 찍고 홈런왕 도전
박현진 기자
수정 2026-09-08 20:53
입력 2026-09-08 20:53
세줄 요약
- 대구 삼성전 6회 시즌 40호 홈런 기록
- KIA 국내 선수 첫 40홈런 고지 달성
- 아시안게임 차출 속 홈런왕 도전 지속
멈춰섰던 ‘더 킹’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홈런 시계가 13일 만에 다시 돌기 시작했다.
김도영이 마침내 긴 침묵을 깨고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도영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홈런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삼성의 바뀐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의 시속 149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KBO리그 통산 30번째 40홈런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에 이어 두 번째이자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물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국내 선수 가운데는 처음이다. 샌더스는 KIA가 구단을 인수하기 전 해태 시절 40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KIA 선수로는 김도영이 처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5일 이전에 40홈런을 달성했다면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40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었지만 자신의 커리어에 남을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도영은 4월까지 28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세 좋게 올시즌을 시작했다. 5월 26경기에서 4홈런으로 주춤했으나 6월에 11개의 아치를 그리며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7월에도 21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꾸준함을 보였고 8월에도 15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최연소 40홈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8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이후 더이상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김도영은 40홈런 기록을 넘어 내친김에 데뷔 첫 홈런왕까지 바라본다. 그는 2024년에는 홈런 46개를 때려낸 멧 데이비슨(당시 NC·현 키움)에게 밀렸고, 지난해는 햄스트링 부상의 반복으로 시즌 상당 기간을 허비하는 부침을 겪었었다.
홈런왕 가도의 변수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대표팀에 발탁된 김도영은 14일 소집되며, 국내에서 사흘간 훈련하고 18일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21일 조별리그를 시작하고, 금메달을 목표로하는 대표팀이 27일 결승전까지 오른다면 선수들은 28일 귀국해 각 소속팀에 복귀한다. 이 기간 KIA는 우천 취소가 없다면 7경기를 김도영 없이 치르게 된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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