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생존 신장기증인’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예이사장 별세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수정 2026-09-08 16:14
입력 2026-09-08 16:14
세줄 요약
  • 국내 첫 생존 신장기증인 박진탁 명예이사장 별세
  • 1991년 생면부지 환자에 신장 기증, 첫 사례
  • 장기기증 운동 확산과 시신기증 뜻 남김
이미지 확대
1991년 국내 첫 생존 신장기증을 한 박진탁(오른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예이사장의 기증 당시 모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1991년 국내 첫 생존 신장기증을 한 박진탁(오른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예이사장의 기증 당시 모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예이사장이 8일 별세했다. 89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노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박 명예이사장은 이날 새벽 심정지로 숨졌다. 생전 뜻에 따라 오는 10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도 기증한다. 사후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도 약속했지만 고령으로 시신기증만 이뤄지게 됐다.

박 명예이사장은 1991년 1월 24일 한양대병원에서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국내 최초의 타인을 위한 생존 신장기증이었다. 그는 미국 이민 생활 중 한 교민의 뇌사 장기기증을 보고 직접 신장기증에 나섰다.

당시 국내에서는 장기매매가 성행했고, 주변에서 박 명예이사장을 만류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박 명예이사장은 “내가 며칠간 고통을 견디면 한 생명이 살아날 수 있는데 모른 척할 수 없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그가 신장을 기증한 1991년에만 23명이 뒤를 이었고, 현재까지 본부를 통해 969명이 타인을 위한 신장기증에 참여했다.

박 명예이사장은 같은 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창립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지금까지 약 120만명이 본부에 장기기증 희망 의사를 등록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법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0일 오전 11시다.

손지연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박진탁 명예이사장이 1991년 신장기증한 대상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