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하게 칠 것” 北, 한미일 훈련에 분노… ‘진화된 도발 카드’ 꺼내나 [밀리터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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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08 08:48
입력 2026-09-08 08:48
세줄 요약
  • 프리덤 에지·전략자산 전개에 북한 격렬 반발
  • 김성기 국방상, 강력한 반사적 대응조치 경고
  • 구축함·SLBM·위성 재발사 등 도발 가능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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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기념식에서 딸 주애와 함께 명예위병대를 사열하며 거수경례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9.7.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기념식에서 딸 주애와 함께 명예위병대를 사열하며 거수경례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9.7.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일 3국의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와 미군의 역내 전략 자산 전개에 격렬히 반발하며 고강도 무력시위를 예고했다. 특히 북한 군부의 수장이 교체된 직후 나온 첫 고위급 공식 담화라는 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가 또 한 번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새로운 대결 기도 시 반사적 대응”… ‘타이폰’ 배치에 민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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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야마구치현 소재 이와쿠니 미국 해병대 비행장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미국 해병대 관계자가 지상 발사 중거리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기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2025.9.16 이와쿠니 로이터 연합뉴스
15일 일본 야마구치현 소재 이와쿠니 미국 해병대 비행장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미국 해병대 관계자가 지상 발사 중거리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기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2025.9.16 이와쿠니 로이터 연합뉴스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을 “핵 요소를 동반한 위험한 공격적 실체”라며 “미국과 추종국가들이 새로운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힘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이토록 날을 세운 배경에는 한미일 공조의 심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역내 타격 자산 확대에 대한 실질적인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국방상은 담화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 외에도 미·일·호주의 ‘오리엔트 실드’ 훈련, 미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체계인 ‘타이폰’(Typhon)의 일본 배치, 그리고 미 육군 다영역신속기동부대(MDTF)의 연내 한국 전개 추진 등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강하게 비난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를 운용하는 타이폰 시스템과 MDTF의 한반도 주변 배치는 북한의 핵심 군사 시설과 지휘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력이기에, 북한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진화된 새로운 대응력’… 북한의 다음 도발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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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총국은 2024년 4월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2024.4.20. 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은 2024년 4월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2024.4.20.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담화에 포함된 “진화된 새로운 대응력의 부단한 적용”과 “헌법적 의무 결행”이라는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말폭탄에 그치지 않고 명분을 앞세워 한 차원 높은 무력시위를 감행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북한이 꺼내 들 ‘진화된 카드’로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우선 최근 취역식 및 시험발사를 거친 최신형 5000t급 구축함(강건호)을 활용한 전략순항미사일 실전 발사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도발적 운용이 있다.

이를 위해 사거리 확장과 탐지·피격 회피 성능을 고도화한 탄도미사일의 고각 또는 정상각 발사 재개도 꺼내 들 수 있다. 또 한미일의 다영역 훈련에 맞서 사이버·위성 전파 교란과 함께 군사정찰위성의 전격 재발사 강행 전망도 나온다.

강 대 강 대치 고착화… 정세 불확실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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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6일 원산항에서 구축함 강건호의 취역에 관한 중앙군사위 명령서를 낭독한 뒤 박광섭 해군사령관(오른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6.9.7. 연합뉴스
박정천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6일 원산항에서 구축함 강건호의 취역에 관한 중앙군사위 명령서를 낭독한 뒤 박광섭 해군사령관(오른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6.9.7. 연합뉴스


이번 담화는 노광철 전 국방상에서 총정치국장 출신의 김성기로 국방 수장이 바뀐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메시지가 명확하다. 군부 전열을 정비한 북한이 향후 한미일의 정례적·다영역적 군사 협력에 맞서 더욱 단호하고 즉각적인 맞불 대응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한미일 3국 역시 북한의 위협에 밀리지 않고 억제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반도 정세는 당분간 강 대 강 대치의 평행선을 달리며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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