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서 베일벗은 ‘가능한 사랑’…“잠재적 걸작”, “완벽하게 압도적” 쏟아진 호평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9-07 20:46
입력 2026-09-07 20:46
세줄 요약
- 베네치아영화제 첫 공개, 6분 기립박수
- 외신, 잠재적 걸작·압도적 작품 극찬
- 전도연 연기 호평, 황금사자상 기대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에 외신의 극찬이 쏟아졌다. 영화제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리고 있는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 시사회에서 선보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부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자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좀체 마음을 열지 않는 호석과의 거리를 좁히려 상우는 자신의 여름별장으로 호석 가족을 초대하지만, 균형이 맞지 않는 두 부부는 삐걱거린다.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상영 이후 6분 동안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외신들은 이 감독의 연출력과 작품 완성도를 극찬했다. ‘가디언’은 “절제된 균형감이 돋보이는 우아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감독이 영화제의 분위기를 이상적으로 되돌려놨다. 잠재적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필름스테이지’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본 작품 중 가장 묵직하며 올해 최고작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고 했다. 5점 만점에 4.5점을 준 ‘인터내셔널 시네필 소사이어티’는 “사랑이 분열을 잇고 짧은 순간이나마 자유를 선사할 가능성에 관한, 완벽하게 압도적인 영화”라고 평가했다.
‘데드라인’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2019)과의 계급 갈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지금, 이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된 세상에서 사랑과 갈망에 대한 절절한 함의를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배우들을 향한 극찬도 이어졌다. ‘인디와이어’는 주연 배우 전도연에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ICS필름은 “이 감독과의 첫 번째 협업 작품인 ‘밀양’(2007)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전도연이 베니스영화제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가능한 사랑’은 내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도 선정된 상태다.
이 감독은 앞서 시사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사랑’은 영화에 대한 우리의 고민, 우리가 사는 이 세상, 근본적으로 변화해가는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수상 여부는 오는 12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일부 극장에서 개봉한다. 넷플릭스에서는 오는 11월 6일 공개된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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