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갈색에 부드럽다면 의심해라”…캐러멜색소로 속인 ‘가짜 통밀빵’ 수법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07 14:15
입력 2026-09-07 14:15
세줄 요약
- 정제 밀가루·캐러멜색소로 속인 가짜 통밀빵 주의
- 진짜 통밀빵은 옅은 색·거친 질감·곡물 향이 특징
- 성분표와 식이섬유·당·나트륨 수치 확인 필요
건강을 위해 식단 관리를 시작한 사람들 사이에서 ‘통밀빵’은 필수 선택지로 꼽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통밀빵 제품이 실제로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가짜 통밀빵’일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통밀빵으로 광고하는 일부 제품들이 정제 밀가루에 소량의 통밀과 캐러멜색소를 섞어 색을 짙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통밀빵은 영양학적으로 일반 흰빵과 다를 바가 없으며, 오히려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혈당 조절을 방해한다.
가짜 통밀빵은 짙은 갈색을 띠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단맛이 나는 반면, 100% 진짜 통밀빵은 예상보다 옅은 갈색을 띠고 껍질과 배아가 살아 있어 질감이 거칠고 단단하며 만졌을 때 뚜렷한 곡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일반 흰빵의 혈당지수(GI)는 70.7로 고혈당 식품에 속하지만, 100% 통밀빵의 GI는 50으로 저혈당 식품(GI 55 이하)으로 분류된다.
통곡물은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주기 때문에 동일한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더라도 흰빵에 비해 식후 혈당 상승폭을 20~3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캐러멜색소로 눈속임한 가짜 통밀빵을 먹는 경우 이런 건강상 이점을 전혀 얻을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마트나 제과점에서 통밀빵을 구매할 때 성분표 맨 앞에 ‘통밀가루’, ‘100% 통밀’, 또는 ‘100% 통곡물’이 기재돼 있는지 꼭 확인하고, 빵 1조각당 식이섬유 3g 이상(100g당 최소 6g 이상), 첨가당 3g 미만, 나트륨 140mg 이하인 제품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또 너무 부드러운 식감보다는 다소 퍽퍽하고 곡물 입자가 씹히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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