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쟁 원한다…사실상 선전포고” 세계대전까지 거론한 상황 [배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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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9-07 10:34
입력 2026-09-07 10:34

‘공항 폭발물 드론’ 배후 지목에
러 외무 “獨, 사실상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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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서울신문
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서울신문


[배틀라인 3줄 요약]
● 독일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의 폭발물 탑재 드론 사건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하고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폐쇄와 베를린 러시아 문화센터 ‘러시아 하우스’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 러시아는 사건 연루를 부인하며 자국 내 독일 문화기관 폐쇄로 맞섰고,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독일의 군사력 증강까지 거론하며 독일의 조치를 “실제 전쟁의 시작”, 사실상의 “전쟁 선포”라고 주장했다.
● 독일은 공항·기차역·정부구역 등을 보호할 대드론 신속전개 부대를 배치하고 해킹 공격을 탐지·차단하는 이른바 ‘사이버 돔’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건 실제 전쟁의 시작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독일을 향해 “다시 전쟁을 원한다”며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상황까지 거론했다. 독일이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하고 외교·문화시설 폐쇄에 나선 데 대한 반발이다.

러시아도 독일 문화기관 폐쇄로 맞대응했다. 독일은 드론·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공항·기차역·정부청사 등 핵심시설의 방어체계까지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공항에서 발견된 드론 한 대를 둘러싼 갈등이 외교조치를 넘어 양국의 실제 대응으로 번지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6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그들은 드론을 발견했다. 러시아 드론이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러시아 책임 지목과 후속 조치를 두고는 “이는 본질적으로 실제 전쟁의 시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하기 전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은 다시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4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보안구역에 주기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소속 An-124 대형 수송기 4대 인근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됐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군수지원을 포함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수 물류에 이용되는 주요 거점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1일 자체 조사와 정보기관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드론의 설계와 부품, 탑재된 폭발물과 기폭체계 등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공작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것과 같다는 게 독일 측 설명이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고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베를린의 러시아 문화센터 ‘러시아 하우스’ 운영 협정도 종료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독일이 제시한 증거가 “조작돼 심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드론이 러시아산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독일 문화기관을 폐쇄하기로 하며 맞대응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독일의 이번 조치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군사력 증강 방침까지 끌어들였다.

그는 “독일을 다시 유럽의 군사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메르츠의 발언들이 이제 실행되고 있다”며 “그는 사실상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드론·사이버 방어를 강화하기로 했다. 독일 내무부는 공항·기차역·정부청사 등 핵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도시에 대드론 신속전개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기업을 겨냥한 해킹 공격을 탐지·차단하는 이른바 ‘사이버 돔’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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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독일 슈코이디츠의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처리(EOD) 로봇 옆으로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이 지나가고 있다. 독일 경찰은 활주로 인근에서 발견된 드론을 폭발물 전문가들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식통에 따르면 DHL 화물기 한 대가 이날 밤 공항에서 이륙해 상승하던 중 미확인 물체와 충돌해 하노버에 비상 착륙했다. 2026.8.5 로이터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독일 슈코이디츠의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처리(EOD) 로봇 옆으로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이 지나가고 있다. 독일 경찰은 활주로 인근에서 발견된 드론을 폭발물 전문가들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식통에 따르면 DHL 화물기 한 대가 이날 밤 공항에서 이륙해 상승하던 중 미확인 물체와 충돌해 하노버에 비상 착륙했다. 2026.8.5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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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독일 슈코이디츠의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이 현장 작업을 하고 있다. 독일 경찰은 활주로 인근에서 발견된 드론을 폭발물 전문가들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DHL 화물기 한 대가 밤사이 이 공항에서 이륙해 상승하던 중 미확인 물체와 충돌해 하노버에 예정에 없던 착륙을 했다. 2026.8.5 로이터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독일 슈코이디츠의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이 현장 작업을 하고 있다. 독일 경찰은 활주로 인근에서 발견된 드론을 폭발물 전문가들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DHL 화물기 한 대가 밤사이 이 공항에서 이륙해 상승하던 중 미확인 물체와 충돌해 하노버에 예정에 없던 착륙을 했다. 2026.8.5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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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합러시아당 선거 명부 지도부 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9.5 TASS 연합뉴스(러시아 대통령 공보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합러시아당 선거 명부 지도부 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9.5 TASS 연합뉴스(러시아 대통령 공보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공항 드론 사건 배후로 러시아 공식 지목
  • 독일, 총영사관·러시아 하우스 폐쇄 결정
  • 러시아, 전쟁 선포 주장하며 강경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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