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이 탄광 비극’ 日 연극무대 오른다

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8-21 00:00
입력 2026-08-21 00:00
해저 탄광에서 숨진 183명 이야기
‘해저골가’ 도쿄·오사카 등서 공연
20일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등에 따르면 재일교포 연출가 김수진이 설립한 극단 ‘신주쿠 료잔파쿠’는 오는 9~10월 도쿄와 오사카,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연극 ‘해저골가’(海底骨歌)를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1942년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발생한 수몰 사고를 다룬다. 당시 바닷속 갱도가 무너지면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연은 도쿄 아카사카 사카스 광장과 오사카 조선중고급학교뿐 아니라 실제 사고가 발생한 조세이 탄광 인근 우베시 해안에 마련된 특설 천막에서도 열린다. 한국 전통무용과 악기도 무대에 활용한다. 극단은 “해저에 잠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언더그라운드 연극 특유의 환상적인 세계관 속에서 무대예술로 승화시키겠다”며 “역사의 기억을 미래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DNA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2026-08-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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