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무회의 李 면전서 “용산공원 아파트 공급 안 돼”

김동현 기자
수정 2026-08-18 18:00
입력 2026-08-18 18:00
재개발·재건축 등 규제 완화 강조
정부와 여당이 서울 용산공원 등에 대규모 주택 공급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서울시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자산인 용산공원은 남겨 두고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을 공급하자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에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서울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할 말은 하겠다’는 글을 통해 “대통령께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문제에 대해 분명히 반대의 뜻을 말씀드렸다”고 적었다. 이어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 파리의 뤽상부르공원처럼 세계 주요 도시들이 도심 한복판의 녹지를 도시의 상징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자산으로 지켜왔듯 용산공원 역시 서울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공원 용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주택의 숫자만큼 중요한 것이 시민의 삶의 질”이라며 “당장 주택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고 해서 미래 세대가 누려야 할 몫까지 소진하는 것은 결국 미래세대의 삶을 희생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이 산악도시라 녹지가 충분해 보이지만, 도보 생활권 공원 면적은 1인당 5.7㎡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를 재차 주장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이라는 분명한 답안지가 있는데도 엉뚱한 곳에서 땅을 찾아 공급 숫자를 발표하는 데 급급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2026-08-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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