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위 의혹’ 마지막 석탄공사 사장 직무정지…산업부 “해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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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8-03 17:53
입력 2026-08-03 17:53

산업부 “김규환 사장 물러나면 후임 사장 올 일 없을 것”

채용 절차 위반 수사 의뢰…6월 직무 정지
석탄공, 폐광으로 사실상 청산 절차 돌입
이사회는 수사 끝날 때까지 의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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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국내 마지막 공영 탄광
문 닫은 국내 마지막 공영 탄광 국내 마지막 공영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삼척 도계광업소 전경. 도계광업소는 지난해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폐광했다. 뉴스1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김규환 사장이 채용 절차 등의 채용 비리 등 비위 행위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김 사장 이후 추가 후임 사장 채용 계획이 없어 사실상 마지막 석탄공사 사장이 해임으로 끝날 전망이다.

3일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 사장의 비위 행위 의혹에 대해 지난 3월 해임을 요구하고 감사 절차가 마무리된 지난 6월 석탄공사 사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산업부 감사관실은 김 사장의 채용 절차 위반 등 일부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석탄공사는 현재 진길우 비상임이사가 사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산업부는 감사 과정에서 김 사장이 직제에 없는 부사장 채용을 시도하고, 국회 출장 중 목적 미달성을 이유로 15건의 출장 문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산업부는 채용 비리를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탄공사 퇴직자 및 현직자를 대상으로 실장급 채용을 공고했는데 대상 자격이 없는 사장 지인이 지원해 서류 접수 진행 전에 서류·면접을 이미 끝내는 등 절차상 위반이 확인됐다”며 “출장 문서의 경우도 자신들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문서를 마음대로 삭제하면 안 되는데 임의로 삭제해 공공기록물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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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지막 공영탄광’ 도계 탄광 폐광
‘국내 마지막 공영탄광’ 도계 탄광 폐광 국내 마지막 공영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삼척 도계광업소 전경. 도계광업소는 지난해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폐광했다. 뉴스1


산업부는 또 김 사장이 폐쇄회로(CC)TV 업체와 계약 체결 전에 장비를 설치한 뒤 사후 계약을 해 비용을 지급하거나 인맥을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업무 처리를 부적정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 비용이 많고 적음을 떠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사안으로 엄연히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산업부가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임을 요구하자 다음 달 재심의를 요청했고 6월 최종 직무 정지가 내려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직무 정지 이후 김 사장의 월급 지급도 정지된 상태다.

다만 석탄공사 이사회는 “잘못된 시도는 있었으나 실제 채용 등이 실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며 해임안 의결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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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직장 문닫는 마지막 도계 광부
40년 직장 문닫는 마지막 도계 광부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직원 조순기 씨(70)가 지난해 6월 30일 탄광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국내 마지막 남은 공영탄광인 도계광업소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뉴스1


산업부 관계자는 “석탄공사 이사회도 김 사장의 비리 행위에 대한 산업부 감사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 사장의 거취는 수사 결과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11월 취임했지만 내년 말로 예정된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석탄공사는 석탄 비축 업무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넘기고 사실상 업무를 종료했으며 관계 당국이 조직 청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폐광이 됐기 때문에 이제 조직 청산 절차가 남아 있고 이미 김 사장은 직무 정지됐다”며 “후임 사장은 올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공사는 1950년 11월 1일 ‘대한석탄공사법’에 따라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75년간 국내 석탄 생산을 담당해 왔다.

세종 강주리 기자
세줄 요약
  • 채용 비위 의혹으로 사장 직무 정지
  • 산업부, 해임 요구와 경찰 수사 의뢰
  • 폐광 따른 석탄공사 청산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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