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한복판 멈춘 노인… 교통경찰 싸이카 2대가 길 열어줬다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5-12 14:27
입력 2026-05-12 14:27
제주경찰청 교통경찰, 거동 불편 80대 노인 안전 횡단 도와
뒤늦게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에 게시돼 눈길
제주 시내 한복판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 보행자를 위해 교통경찰이 차량 흐름을 즉시 통제하며 안전한 횡단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연삼로 파크랜드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80세 안팎의 노인이 녹색 보행신호 안에 횡단을 마치지 못한 채 도로 한가운데에 머무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제주경찰청 교통순찰팀 소속 김성태 경위와 박선정 경사는 이를 발견하고 즉시 차량 통제에 나섰다.
이들은 양지공원에서 제주호국원까지 국가유공자 에스코트 근무를 마친 뒤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약 50m 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의 걸음이 느려 반대편까지 이동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두 경찰관은 신호대기 중인 차량 앞으로 싸이카를 이동시켜 현장 통제에 들어갔다.
김 경위는 2·3차로를, 박 경사는 1차로를 각각 맡아 싸이카 2대로 차량 흐름을 막고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을 마칠 때까지 보호 조치했다. 현장 차량들도 경찰의 수신호에 따라 차분히 대기하며 상황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은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한마디’ 게시판에 “갑자기 교통싸이카 2대가 나타나 횡단보도를 막아주고 어르신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왔다”며 “감동적인 모습이었다”고 글을 남겼다.
김성태 경위는 “맡은 임무를 다했을 뿐이지만, 현장에서 많은 운전자들이 경찰의 수신호에 협조해 준 덕분에 안전 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제주 횡단보도서 노인 보행 지연 발생
- 교통경찰 싸이카 2대 투입해 차량 통제
- 시민, 안전한 도움에 감동 글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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