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놓친 여성의 참스승” 이선재 교장 별세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수정 2026-05-12 00:32
입력 2026-05-12 00:32

일성여중고서 6만명 배움 갈증 해소

이미지 확대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선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의 빈소에 졸업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선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의 빈소에 졸업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여성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선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 교장은 1936년 개성에서 태어나 1·4 후퇴 때 서울로 피란을 온 실향민이다. 10대 시절 주변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간 그는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으로 배움을 놓친 이들을 돕겠다는 뜻을 품었다. 이후 1963년 당시 야학이던 일성고등공민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고, 1972년부터 교장을 맡았다.

이 교장은 일성고등공민학교를 양원주부학교와 일성여자중고등학교로 키워냈다. 일성여중고는 40~80대 여성 만학도들이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과정을 2년 만에 이수할 수 있는 학력인정 평생학교다. 올해 2월까지 이곳을 거쳐 간 만학도는 6만명이 넘는다.

일성여중고 홈페이지에 남긴 학교장 인사말에는 “가난한 살림 때문에 또는 여자라는 이유 하나로 배움의 때를 놓친 여성들에게 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글이 적혔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원준 세종대 교수, 이혁준 일성여중고 행정실장, 딸 이승은씨, 사위 김성실 전남대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손지연 기자
세줄 요약
  • 배움 놓친 여성 교육에 평생 헌신
  • 이선재 일성여중고 교장 90세 별세
  • 만학도 6만명 넘게 배출한 학교 성장
2026-05-12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