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MLB 올스타’ 美 꺾고 WBC 첫 우승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3-18 13:05
입력 2026-03-18 12:09
5회 초까지 2대0…미국 추격에 원점
9회말 美 타선 틀어막고 승리
‘우주 최강’ 美, ‘마두로 더비’서 굴욕
트럼프 또 도발 “미국의 51번째 주”
베네수엘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른바 ‘마두로 더비’로 화제를 모았던 결승전은 팽팽한 승부 속에 결국 베네수엘라의 승리로 끝났다.
베네수엘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이 지난 1월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축출한 뒤 약 2개월만에 양국이 WBC 결승에서 맞붙게 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오마르 로페즈 감독은 “우리는 국민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정치적인 질문에는 함구했다.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꺾은 베네수엘라는 준결승에서 이번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탈리아를 4-2로 제압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미국을 만났다.
베네수엘라 선발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3회말 미국 선두 타자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미국의 타선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반면 베네수엘라 타선은 5회 초 2-0까지 앞서갔다.
그러다 8회말 2사에서 마차도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중월 동점 투런포를 내주면서 미국이 2점을 얻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베네수엘라는 9회초 공격에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의 적시 2루타를 쳐내며 3-2로 앞서나갔다. 이어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다니엘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로먼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를 모두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 미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의 ‘올스타’ 선수들을 총출동시켰으나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 패배한 데 이어 자국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패배하는 굴욕을 겪었다.
특히 미 행정부의 마두로 축출 이후 치러진 ‘마두로 더비’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향해 무례한 도발을 한 탓에 더욱 체면을 구기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생긴다. 이 마법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다”면서 “미국의 51번째 주(statehood #51)가 될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승전이 끝난 직후 재차 SNS에서 도발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미국의 51번째 주(STATEHOOD)!!!”라며 베네수엘라를 향해 ‘미국 편입’을 시사하는 글을 적었다.
김소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2026 WBC 결승전에서 우승한 국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