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무안공항 재개항’ 언급에…참사 유가족 “진상규명이 먼저” 주장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2-26 19:43
입력 2026-02-26 19:09
재조사 현장서는 유류품·희생자 추정 유해 발견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무안공항 재개항 언급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협의회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무안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국가 책임과 국민 안전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돼야 한다”며 “완전한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재개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항 재개항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마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큼 공항 정상화를 바라고 있지만 같은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재개항에 앞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안전 대책과 진상규명 결과를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이 “무안국제공항이 폐쇄된 지 1년이 넘어 지역 관광업계가 고사 상태”라는 취지로 언급하자 “빨리 재개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참사 원인 규명을 둘러싼 조사와 유가족 반발이 이어지면서 재개항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로컬라이저 철거에 반대하고 있으며 사고 여객기 잔해에 대한 재조사도 진행 중이다.
재조사 과정에서는 유류품과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초기 수습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까지 재조사 현장에서는 유류품 154점과 유해 1점이 발견됐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사고 직후 수습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유류품과 유해가 뒤늦게 발견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재조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진 뒤에야 무안공항 재개항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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