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여름이 온다… 5월에 50도, 10억명 위기

오달란 기자
수정 2022-05-24 03:54
입력 2022-05-24 01:20
인도·미국·유럽 벌써 폭염
“312년 주기 폭염 3년에 한번씩”스페인 40도… 전세계 이상고온
“美 인구 40% 전력난 겪을 수도”
러 가스 중단 땐 유럽도 전력난
뉴델리 로이터 연합뉴스
칸나 AFP 연합뉴스
전 세계가 이상 폭염으로 뜨겁고 전력 수요가 폭발하는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닥치기 전인 4~5월인데도 인도의 한낮 기온은 벌써 50도를 넘었고 스페인 남부 기온은 40도에 이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망 혼란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정전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팔리 AFP 연합뉴스
팔리 AFP 연합뉴스
뉴욕 게티/AFP 연합뉴스
코르도바 로이터 연합뉴스
폭염은 전력 수급 불안을 키운다. 이미 인도에서는 28개주 가운데 16개주에 사는 7억명이 하루 2~10시간의 정전과 씨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전 지역이 확대되고 1년 내내 지속된다면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 피해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북미 전력신뢰도공사(NERC)는 미국 인구 40%가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랜 가뭄으로 미 서부 수력발전 생산량이 제한되고, 공급망 조달 차질로 태양광 사업, 송전선 공사 등이 지연된 가운데 화석연료를 쓰는 노후 화력발전소가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추고 있어서다. 유럽도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며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면 전력난을 피하기 어렵다.
오달란 기자
2022-05-24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