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석 앉은 실제 임산부 폭행…50대男,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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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수정 2020-02-13 15:48
입력 2020-02-13 14:51
임산부에게 쌍욕에 발길…집행유예 1년
“죄질 나쁘다. 형사처벌 전력 없는 점 등 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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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를 위한 배려석
임산부를 위한 배려석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은 임산부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5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박준민 부장판사는 모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8)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5월 5호선 지하철 천호역에서 임산부석에 앉아있는 B 씨(30)에게 다가가 폭언을 하고 발길질을 했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큰소리로 “야 이 XXX이. 요즘 XXX들은 다 죽여버려야 된다”며 “여기 앉지 말라고 써 있잖아. XX것이” 등의 욕설을 했다. A씨는 그러면서 B씨의 왼쪽 발목 부위를 수회 걷어차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B씨는 실제로 임신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가 B씨를 공연히 모욕하고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박 부장판사는 “임산부인 피해자에게 수치감과 불안감을 준 범행으로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피해자가 임산부임을 밝히고 난 후에도 범행이 계속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A씨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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