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개선 실패-해수유통만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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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수정 2020-01-13 16:58
입력 2020-01-13 16:58
수질개선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오염이 심해지는 새만금호는 해수유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13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새만금호 13개 지점의 수질 평균값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9.7㎎/ℓ를 기록했다. 이는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수질 6등급(10㎎/ℓ 초과)에 육박한 것이다.

특히, 이번 수질측정 결과는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더구나 새만금호 수질은 해가 지날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녹색연합 조사 결과 2005년에는 COD가 2.28㎎/ℓ였으나 물막이 공사가 끝난 2006년에는 3.98㎎/ℓ로 치솟았다.

이후 2014년에는 7.25㎎/ℓ를 기록, 심각한 오염을 드러냈다.

새만금 동서 도로 기반공사를 시작한 2018년에는 7.56㎎/ℓ까지 올랐다.

녹색연합은 “새만금호 오염은 수질 개선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 정부와 전북도의 노력이 헛수고였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해수유통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01∼2010년 1조 4568억원을 투입해 1단계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마쳤고, 2011∼2020년 2단계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2018년 말까지 전체 예산의 89%인 2조 6253억원을 쏟아부었다.

정부는 올해까지 새만금호의 COD 수치를 농업용지 구간 8.0㎎/ℓ, 도시용지 구간 5.0㎎/ℓ로 맞춰 각각 4급수와 3급수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달성하기 어려운 상태다.

녹색연합은 “정부는 4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수질이 악화하는 현실에 대해 정확한 평가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는 새만금호 수질 개선 사업 실패가 명확하게 드러난 만큼 하루빨리 해수유통 확대로 새만금 물관리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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