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함평 황금박쥐 동상 특수절도범 2명 검거

최종필 기자
수정 2019-03-22 18:02
입력 2019-03-22 18:02
162㎏ 순금으로 시가 80억원대
22일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7분쯤 전시관 출입문 자물쇠를 절단하고 방탄 유리문을 해머로 파손하고 도주한 A(39)씨를 광주 은신처에서 붙잡았다. 경찰 추적에 심적 압박을 느낀 B(30)씨는 전날 오후 10시 8분쯤 충남 천안 두정지구대에 자수했다.
경찰은 나머지 공범 C(49)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은 이달초 인터넷에서 알게 돼 범행을 모의했다. 사는 지역과 연령대도 모두 다르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은 전시된 순금 황금박쥐상을 훔쳐서 판 뒤 돈을 나눠 가지자고 공모했다. 약속 장소에서 만나 절단기, 공사용 망치, 장갑 등 범행도구를 챙겨 자동차 한 대로 전시관까지 이동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1시 35분쯤 전시관에 보관돼있는 162㎏ 황금 박쥐 동상을 훔치기 위해 자물쇠를 끊고 전시관 출입구 셔터를 올리려다 경보음이 울리자 곧바로 도주했다. 1명은 차를 몰고, 차에 오르지 못한 2명은 달음박질쳐 달아났다.
2007년 홍익대에 의뢰해 제작한 황금박쥐 동상은 가로 1.5m, 세로 90㎝, 높이 2.18m 크기다. 원형 고리 안에 황금박쥐 4마리가 엇갈려 있는 조형물이다.
그당시 매입한 순금 시세는 27억원이었지만 지금은 값이 올라 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