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집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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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기자
수정 2017-09-30 15:13
입력 2017-09-30 13:36
여름 철새 검은댕기해오라기가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먼 길을 떠나기에 앞서 막바지 먹이 사냥이 한창이다.

대관령의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가는 강릉의 한 하천. 상류로 올라가려는 물고기가 많이 모이는 보(洑)가 검은댕기해오라기의 사냥터다. 검은댕기해오라기 5∼6마리가 이곳을 사냥터로 잡았다.

이곳은 하류에서 올라온 피라미와 은어 등 각종 물고기가 모여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려고 뛰어오르는 사냥의 명당이다.

머리를 쭉 빼고 먹잇감을 기다리며 잠복에 들어간다. 이제 긴 기다림의 시간이다. 이때 산란을 위해 상류로 가려는 은어가 보를 뛰어오른다. 은밀하게 바위에서 잠복해 때를 기다리던 검은댕기해오라기가 잽싸게 은어를 낚아챈다. 좋은 사냥터는 다른 검은댕기해오라기가 끊임없이 침탈하려고 해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싸움을 반복하면서 자리를 지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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