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빔 빅 마켓

김헌주 기자
수정 2016-12-30 00:17
입력 2016-12-29 22:18
신혼부부 등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빔이 ‘잇 아이템’(꼭 사야 하는 물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홈시어터 전용 프로젝터 수준의 화질과 휴대성을 함께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시장조사기관 PMA에 따르면 전 세계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010년 83만대에서 지난해 130만대로 50만대가량 늘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게임족까지 가세하면서 빔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빔이 틈새 제품으로 각광을 받자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가전업체부터 에이서, 델 등 PC업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도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다양하다. 지난 10월 소니코리아가 출시한 ‘선으로부터의 자유’를 표방한 블루투스 모바일 프로젝터(MP-CL1A ①)는 54만 9000원에 팔린다. 지난 6월 나온 33cm 앞에서도 80인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LG전자 ‘초단초점’ 미니빔 가격은 79만원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0만원대 제품(SK텔레콤의 스마트빔)도 구입할 수 있다.
●LG 촛불 2000개 밝기·SKT 하이브리드 광원… 새달 CES도 주목
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빔의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실내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프로빔 TV’② 를 공개한다. 촛불 2000개 밝기(2000루멘)에 풀HD(1920】1080) 화질을 갖췄다. 가로 길이를 108㎜로 줄여 한 손에 쉽게 쥘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졌고, 무게는 2.1㎏이다. 스마트TV 플랫폼인 ‘웹 운영체제(OS) 3.0’을 적용해 셋톱박스, PC 등 주변 기기 없이 무선 인터넷만으로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리모컨의 홈버튼을 누르면 스마트 메뉴가 화면에 나타난다.
SK텔레콤의 ‘UO스마트빔레이저NX’ ③ 모델도 2017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 제품은 레이저와 LED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광원을 적용했으며, 최대 250루멘의 밝기와 HD급 해상도를 구현한다.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SD카드(우표 크기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의 콘텐츠를 바로 재생할 수 있는 독립 재생 기능이 탑재됐다. 다음달 공식 판매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2년 큐브 모양의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30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12-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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